코로나 시대 경산서 취향 따라 즐기는 색다른 힐링여행
  • 추교원기자
코로나 시대 경산서 취향 따라 즐기는 색다른 힐링여행
  • 추교원기자
  • 승인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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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설총·일연의 역사 간직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서 즐기는
전시·어린이체험교실 등 인기
한방 선입견 깨고 접근성 높인
경산동의한방촌서 ‘힐링 체험’
한약재 활용한 족욕·체형 검사
한방미용 등 뷰티서비스 ‘호응’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낮 불볕더위에 밤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코로나19 시대에 여유롭고 안전한 관광지로 주목받는 경산에서 가족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의 위로는 물론, 건강한 삶의 기운을 불어넣는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전경

△취향 따라 즐기는 가족 나들이 명소,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경산시는 한민족의 정신적 원동력이 되고 문화의 초석을 다진 원효, 설총, 일연 삼성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삼성현은 역사의 고비마다 자주적 독창성과 혁신적인 사상활동으로 민족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원효는 우리나라 고승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삼국통일 전후 활동했던 원효는 6두품 출신의 신분적 제약과 당나라 유학을 포기했으면서도 사상적으로 최고 경지에 올랐다. 그의 사상은 자아성찰에 구심점을 두고 현재를 윤회하며 그 유명한 ‘해골물 설화’로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진리는 결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서 찾아야 한다’는 견성오도(見成悟道)로 현대인들의 삶에 방향키가 되고 있다.

설총은 신라의 학자로 이두를 집대성하고 오경을 우리말로 해석하여 신라·고려·조선시대의 최고 정신적 지주로 추앙되어 문묘에 종사된 동국18현 중 하나이다. 옛말에 “정승(政丞) 10명이 죽은 대제학(大提學) 1명에 미치지 못하고, 대제학(大提學) 10명이 문묘 배향(文廟 配享) 현인(賢人)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설총은 유학자로서 추구하는 높은 가치이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연선사는 고려의 승려이자 학자로 한국 근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꼽히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물이다. <삼국유사>는 지금까지 보존된 책 중 가장 먼저 단군 신화와 고조선의 역사를 언급하며 단군 신화를 우리 민족의 건국 신화로, 고조선을 최초의 국가로 인정함으로써 자주적 민족의식과 정통성을 뿌리내리게 했다.

시는 경산 지역의 자랑인 삼성현을 업적을 기리고 역사적·정신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2015년 4월에 513억 원을 들여 남산면 인흥리에 삼성현의 숭고한 가치를 집대성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을 중심에 개관하고 주변 부지에 삼성현문화공원을 조성하여 도심 속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삼성현의 정신적 가치를 반추할 수 있는 체험공간뿐만 아니라 자연을 벗삼아 심신을 달래는 휴식처를 선사하였다.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삼성현의 생애와 업적을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한 상설전시실(원효실 및 설총·일연실)과 기획전시실, 삼성현 관련 도서 및 자료를 보관하는 아카이브실, 어린이들이 눈높이에 맞게 삼성현의 사상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꾸며진 온가족실·영유아놀이터로 구성되어 삼성현들이 혜안으로 써내려간 업적과 정신적 가치를 남녀노소 눈높이에 맞게 배우고 갈 수 있다.

상시전시뿐만 아니라 올해로 6기를 맞아 매월 진행되는 ‘학교 밖 역사이야기’는 11월까지 역사·문화 분야 10개 강좌를 구성하여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도굴을 피한 조선왕릉의 비밀’, ‘일연선사와 떠나는 삼국유사 여행’ 등 흥미로운 주제를 엄선하여 전문 초빙교수가 다채로운 이야기로 풀어내어 역사의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현 어린이 체험교실’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하여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접수 체험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스칸디아모스(공기정화 이끼), 파라코드 팔찌, 자개 모빌 등을 가족들과 함께 만들다 보면 여름 뙤약볕과 시름은 가시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남게 된다.

삼성현역사문화관을 중심으로 삼성현역사공원이 날개를 펼치고 자리잡고 있다. 8만평의 너른 부지에 자리잡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무궁화동산, 소정원, 둘레길 등 잘 가꾸어진 조경과 스릴만점의 레일썰매장, 국궁장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어 사시사철 나들이객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소담한 뜰에 기발한 자연친화적 놀이기구를 구비하여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와 어린이집, 유치원에 인기 만점이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총 4회에 걸쳐 ‘삼성현 열린 가족콘서트’가 개최되어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중한 행사의 장이 되고 있다. 첫 번째 6월 공연이었던 장나교, 나릿 등의 퓨전 재즈 공연 또한 여름 밤하늘을 음악으로 수놓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입장권은 선착순 무료로 온라인에서 배부하고 있으며, 잔여석에 대해 행사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경산동의한방촌 전경

 

 

경산동의한방촌 내부 모습

 

 

경산동의한방촌 내부 모습

△한방과 자연의 융합, 경산동의한방촌

한방은 성인들의 의료 수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2020년에 새로 개관한 경산동의한방촌은 이러한 한방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대구한의대학교와 한의약진흥원 본원이 위치한 한의학의 선도도시 경산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은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와 경산시의 합작으로 2012년 첫 삽을 뜬 후 총 사업비 174억 5,100만원(국비 61.5, 도비8, 시비104.5억원)을 들여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연접한 남산면 인흥리 352-2번지 일대(삼성현공원로 39) 약 15,000평 부지에 조성된 한방문화체험관으로서 2020년 11월 24일 개촌하여 한방에 최적화된 경산시에 기반한 한방과 미(美)뷰티 신성장산업 육성과 방문객들의 한방·뷰티·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은 한의약의 대중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관람형이나 관광형 단일로 이루어진 타 관광지와 다르게 체험형뿐만 아니라 뛰어난 인근 경관을 통해 관광형 프로그램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 관람시설인 약초전시장은 일상생활 속 약초 이야기와 약초의 효능, 세계의 약초, 십전대보탕, 인삼영양탕 등에 들어가는 한약재를 원형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방문화체험관에는 약탕제조체험장이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약탕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으며, 한방차 및 약초주머니를 만들 수 있는 한방체험실, 한약재를 활용해 화장품과 향수를 만들 수 있는 한방화장품체험실이 있다.

한약재 건강 족욕실, 바른몸체형검사실·운동실과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의 전문화된 서비스와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한방미용원에서는 네일아트와 스킨케어로 한방과 미용이 연계된 뷰티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체험해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대구한의대학교와 경산시·경상북도가 공동 제작한 화장품 브랜드 ‘클루앤코’의 다양한 한방화장품을 판매하는 전시판매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에 가까운 한방화장품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건물 안에 미니암벽장과 카페 등 휴게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점심시간 동안 운영하는 뷔페에서는 최근 푸드테라피·사찰음식·전통음식과 함께 ‘치유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갈한 약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야외에는 계절별 약초를 볼 수 있는 약초정원·학습장, 약초야생화원, 탁 트인 시야에 비치는 아름다운 조경으로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미초원, 치유숲, 대오쌈지공원이 있다.

동의한방촌을 좀 더 넓게 보고 싶다면 정갈함이 묻어나오는 치유산책로와 약초야생화원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명상원을 걸어보자. 구수한 맛과 시골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쉼터에서 뒤편을 바라보면 무엇하나 가로막힌 곳이 없이 사방이 시원스러운 가운데 동의한방촌의 웅장한 현대식 원형 건물과 저 멀리 보이는 사직단의 조화가 이채롭다. 자라지 수변산책로는 데크 공사가 끝나면 아름다운 경관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산동의한방촌,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삼성현역사문화관 모두 운영시간은 9시에서 18시까지이며, 동절기에는 17시까지 운영된다. 부대시설의 경우 시간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시설 점검이 있을 시에는 휴관이다.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일반 성인 기준 관람료가 2천원이며, 경산시민은 무료이다. 경산동의한방촌의 족욕체험,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은 각각 5천원, 그 외 체험 프로그램은 1만(한의원 제외)이다. 화장품 전시장, 한약 제조 체험장 등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나 공연 일정 및 신청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현의 사상의 배움터에서 한방을 다양한 콘텐츠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까지. 이번 여름에는 다양한 즐길거리에 오감이 만족하는 경산에서 나 자신의 삶의 맥을 짚어 보고 충만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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