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60%, 올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미달

97%가 원자재값 급등 부정적
하반기 실적 가장 큰 리스크도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 꼽아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6곳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160곳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애로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3%가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기업들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71.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61.9%)’, ‘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리스크(50.7%)’, ‘자금조달 여건 악화(21.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55.5%가 ‘수익성에 매우 부정적’, 42.5%가 ‘부정적’으로 답하는 등 97.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긍정적’이라는 대답은 1.3%에 그쳤다.

탄소중립제도에 대한 준비 정도에 대한 물음에서는 응답 기업의 9.1%만이 ‘대비돼 있다’고 답한 반면 ‘준비 시작단계에 있음(50.0%)’,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음(40.9%)’으로 응답해 탄소중립제도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급등,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기업 부담 법안이 시행되거나 앞두고 있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