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정의당 대구시당 “결혼장려팀 해체” 주장 발끈
이태훈 구청장 “결혼의 강요가 아닌 결혼 지원이 목적
누군가는 꼭 나서야 하는 일인 만큼 계속 추진할 것”
최근 정의당 대구시당이 논평을 통해 달서구의 결혼장려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 달서구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이태훈 구청장 “결혼의 강요가 아닌 결혼 지원이 목적
누군가는 꼭 나서야 하는 일인 만큼 계속 추진할 것”
지난 13일 정의당 대구시당이 논평을 내고 “달서구는 더 이상 결혼정보업체 역할을 그만두고, 5년 전 만든 결혼장려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0일 구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의 힘든 결혼 관문, 인구감소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추진 중인 결혼장려정책을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낸 논평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청년들은 취업과 결혼의 어려운 관문 앞에 놓여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으로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과도한 결혼비용 부담, 불안한 직장 등으로 인해 결혼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은 우리의 미래지만 취업 지원을 위한 대책과는 달리 결혼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라며 “달서구는 결혼 관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결혼장려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역 결혼장려정책이 결혼에 대한 강요 인식을 갖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구청장은 “결혼장려책은 결혼의 강요나 결혼자 및 비결혼자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 청년 결혼 지원이 목적”이라며 “실제 과시 및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과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해 야외 결혼식장 무료 개방 등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덜고 합리적인 결혼식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인구 감소시대를 맞아 우리는 국가장래를 각자 맡은 곳에서 다양한 모습과 미션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결혼장려 시책은 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길로 단편적으로 보고 판단해 이를 폄하해서는 안 되며, 누군가는 꼭 팔을 걷고 나서야 하는 일인 만큼 계속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정의당 대구시당은 ‘달서구는 결혼정보업체인가? 결혼장려팀 해체하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달서구의 결혼장려책이 인구감소에 따른 해결책을 결혼 인식 개선에서만 찾으려는 근시안적인 태도”라며 “각종 결혼장려정책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정상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견고하게 만들고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가족 공동체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치부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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