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오성옥의 조언 "유럽이 힘은 세도 정신력은 우리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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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오성옥의 조언 "유럽이 힘은 세도 정신력은 우리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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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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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오성옥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 15분 일본 도쿄 요요기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올림픽 조별 리그 1차전을 벌인다.

오 감독은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잘 알려진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등 무수히 많은 메달을 딴 한국 핸드볼의 전설이다.

오 감독은 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감독이 짚은 ‘한국이 잘할 수 있는 건’ 바로 단합과 정신력이었다. 오 감독은 “단합이 안 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정말 약한 팀이다. 대신 하나로 뭉치고 조직력으로 덤비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여자 핸드볼은 그 특성상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 이걸 간과하면 큰일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감독은 수많은 세계 대회에서 쌓은 경험과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조언을 더했다.

오 감독은 “유럽 선수들이 확실히 피지컬은 좋다. 그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 선수들은 자기 자신이 가장 빛나려는 마음이 있다. 올림픽 같은 무대에서도 개인의 ‘상품 가치’가 먼저인 게 보이더라”고 설명한 뒤 “반면 한국은 그동안 팀을 위해 모두가 하나로 뭉친 덕에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유럽 팀들이 강해 보여도 정신력은 확실히 우리가 낫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이 힘과 높이 등은 뛰어나지만 개인을 더 중시하는 문화가 있기에 조직력으로 승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오 감독은 “개인보다 팀을 중시하는 게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그래야 한다”고 웃은 뒤 “이번 대표팀은 부상자도 많고 컨디션이 안 좋다고 들었다. 그러면 더 팀으로 뭉쳐야 한다. 원래 한국은 팀으로 뭉쳐서 세계의 벽에 도전했다. 개인 컨디션마저 나쁘다면 더 팀으로 승부를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노르웨이와의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을 향해 “첫 경기에 힘을 내야 한다. ‘심리적 체력’이라는 게 있다. 첫 경기에서 강호를 상대로 잘 해야 대회 내내 ‘심리적 체력’과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역시 선수시절 올림픽 첫 경기에선 공이 손에서 미끄러질 만큼 긴장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 긴장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역시 피지컬이 좋은 팀이지만 앞서 말했듯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뭉치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유럽은 그 부분에서 확실히 약하다. 힘든 조건이지만 우리 후배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 핸드볼은 25일 노르웨이전을 시작으로 27일 네덜란드, 29일 일본, 31일 몬테네그로, 8월 2일 앙골라를 상대로 조별 리그를 펼친다.

여자 핸드볼은 6개 조씩 2개 조로 편성됐다. 각 조 4위까지의 8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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