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따져봐도 철이 가장 훌륭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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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따져봐도 철이 가장 훌륭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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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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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지난 오십 여년 우리나라의 경제가 현재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초 소재인 철강을 생산 공급해온 도시이다.

우리 시의 중심 산업인 철강산업은 거대 장치산업이 그렇듯이 수많은 투자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 안전이 취약할 수 밖에 없고, 특히 플렛폼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러나, 아마존, 구글 등의 플렛폼이 글로벌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가 간편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혜택을 누리는 멍석만 깔았을 뿐 플렛폼에서 판매되는 각종 제품들의 소재 가운데 철이 아직까지 대체 불가한 기초 소재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산업의 쌀’ 한국철강산업은 조강생산 세계 6위, 철강제품 수출 세계 3위, 전후방연쇄효과 1위인 산업이다.

한국은행에서 2019년 발표한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철강이 차지하는 각종 산업 수출경쟁력 기여도를 보면 직접 수출 31%, 기계, 자동차 각 9%, 조선 4%, 전자,가전 3% 수준으로, 철강이 전후방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로 활용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철강이 이렇게 중요한 소재이지만 탄소중립시대를 맞이하여 일부에서 철강산업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더욱 심화되는 면이 있다.

철강이 친환경적인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소재에 비해 탄소배출이 현저히 적고, 재활용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자동차 차체 제조시, 1kg당 CO2 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일반자동차강판 2.3kgCO2, 알루미늄 16.5kgCO2(7.5배), 탄소섬유 22.0kgCO2(9.6배), 마그네슘 46.0kgCO2(20배)가 배출된다고 한다. 포스코의 경우 2.07kgCO2 를 배출하여 일반자동차강판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게 배출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 노무라 연구소에 따르면 철강은 85%가 재활용되며, 알루미늄 36%, 플라스틱 25%, 마그네슘40% 수준으로 재활용률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럼에도 철강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것은 값싸고 친환경적 소재여서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가전, 건축 등 주요 산업에 대체 불가한 소재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대체가 불가한 기초 소재를 우리가 생산하지 않으면 국가 경제성장과 전후방 산업의 경쟁력 확보, 더불어 우리 생활에도 큰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탄소배출량을 물리적으로 계속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배출이 되더라도 그 배출량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배출량과 제거량이 상쇄되어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탄소중립2050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을 기반으로 2030 △20%, 2040 △50% 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친환경제품 공급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로 하는 ESG경영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한편,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산업의 쌀, 철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소재 산업에 대한 대안없이 철강을 공해산업으로 치부하고 배척해서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단언한다. 더불어 탄소중립의 궁극적 목표가 미래를 위한 것이지만 철을 대체할 소재가 없는 한 미래세대도 현재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철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지역은 철강산업의 기반 위에 2차전지 사업 육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의 ESG경영을 통해 다시 한번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탄소중립 환경에서도 여전히 글로벌 철강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필요가 있으며, 2차전지 사업도 성공적으로 투자되어 철강도시의 명성을 영구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 김헌덕 포항제철소협력사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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