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바꾸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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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바꾸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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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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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론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때. 얼마 전 수중(水中) 드론 바다낚시동호회 출정에 동참했다. 바닷속을 손바닥같이 훤히 보면서, 드론의 도움으로 쉽게 잡아 올린 펄떡이는 맛난자연산 싱싱회. 상추이파리와 깻잎에 곁들이는 막걸리는 그야말로 일품(一品)이다. 강태공(姜太公)도, 김삿갓도 부럽지 않을 정도. 동호인들의 함성이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드론 산업은 군사와 미디어, 물류와 농업, 정보통신과 보험, 의학과 기상,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이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속속 진보(進步)되고 있다. 무인(無人) ‘드론’은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 벌이 날아다니며 웅웅대는 소리에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드론은 애초 군사용으로 탄생했으나, 이제는 고공 영상 및 사진 촬영과 배달, 기상정보 수집,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용도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격하락과 소형화, 특히 이동성이 강화되면서 상업적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조만간 ‘1인 1드론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위험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드론 덕분이었다. 지난 2013년 발생한 터키 반정부 시위의 생생한 모습도 CNN이 드론으로 촬영해 보도했다. 그야말로 드론이 지구촌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셈…

드론고등학교와 대학의 드론학과도 꽤 인기다. 드론은 통상 완구용, 군사용, 배송용, 산업용, 촬영용 드론으로 구분된다. 당연히 목적에 따라 크기와 용량 및 기능도, 무게와 가격, 조종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이유는 자체 중량이나 최대 이륙중량의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드론 사고 예방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드론자격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드론 조종자격취득자는 2015년 873명에서 2019년 30,423명 정도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금까지는 드론 관련 기준이 세계기준과 크게 달랐다. 올해 4월 전 세계 추세에 걸맞게 드론 용어는 물론, 드론의 성능을 기반으로 하는 국토교통부의 ‘드론조종자격제도 개선안’이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조종 자격증은 드론의 최대 이륙중량에 따라, 위험도를 총 4단계로 나누었다. 1단계는 250g 이하의 완구용 드론, 2단계 저위험군(LV1)은 250g 초과 2kg까지의 4종 드론, 2kg 초과 7kg까지는 3종 드론, 3단계 중위험군(LV2)은 7kg 초과 25kg까지의 2종 드론, 4단계는 25kg을 초과하는 고위험군(LV3)의 1종 드론으로 세분화 되었다.

각 지자체의 드론 기본교육과 항공교육훈련포탈의 온·오프라인 강의 등도 인기다. 250g 이하 완구용 드론은 면허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250g 이상의 드론은 반드시 면허증이 필요하다. 미취득 시나 미승인지역에서의 비행은 300만원 까지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드론 비행이 가능한 지역인지의 여부(與否)가 관건이다. 승인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관할 기관의 사전승인이 필수다. 따라서, 안전의식 향상과 전문성 관련의 비행이론과 항공기상, 관련 법령의 드론전문교육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국토부는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전관리는 물론, 국내 드론 관리체제의 기초를 마련하여 향후 드론산업 활성화도 크게 기대된다.

최근 세계 무인기 시장은 기준 미국 54%, 유럽 15%, 아태 13%, 중동 12% 등으로 미국과 유럽이 79%를 차지하면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최다 드론 보유국인 미국은 120여종 1만1000 여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외에도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이 드론 개발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국가의 규제로 상업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안보 문제로 드론 상업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하고 서울 도심은 대부분 비행 금지나 비행 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드론 활용에 제약이 있다. 드론과 관련해 해킹으로 인한 보안 문제와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다. 하지만 드론으로 인한 세상의 변화 물결은 이미 빛의 속도로 진행 중이다. 이제 드론이 볍씨를 뿌리고, 자율주행 이양기가 모내기를 한 후, 스마트팜으로 가을추수를 기다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최근 필자는 3종류의 무인동력비행장치(무인비행기, 무인헬리곱터, 무인멀티곱터)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드론이 바꾸는 세상, 변화가 무척 흥미롭다. 또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지? 늘 독자와 함께 두런두런 지켜볼 일이다. 이마 푸른 드론 명장이요, 글로벌 최고 전문가인 30대 중반의 젊은 공학자 백교수와 함께, 필자는 한여름의 무더위와 싸우며 드론 걸작(傑作)이 될 공저를 집필하고 있다. 드론 산업의 무한한 비상(飛上)을 종종 꿈꾸어 본다. 필자의 마음은 벌써.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를 타고 명산 비슬산과 화왕산 구비구비를 돌고 돌아, 비사벌의 절경과 아름다운 능성이를 지나 천혜의 우포늪을 따라 ‘드론 촬영’을 하며, ‘늘 그리운 고향’ 가복(加福)으로 독수리처럼 훨훨 마음껏 비행(飛行)하고 있다.

김영국 계명대벤처창업학과 교수.칼럼니스트.Saxopho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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