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산림조합장, ‘갑질’ 횡포 度 넘었다
  • 유호상기자
김천산림조합장, ‘갑질’ 횡포 度 넘었다
  • 유호상기자
  • 승인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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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도열인사까지 지시
조합장 “과장급 간부에게
전직원 시킨적 없어” 해명
보복성 전출·인사 논란도

김천산림조합장이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은 물론 퇴근시간에 “도열해 인사하라”고 지시하는 등 도(度) 넘은 갑질 횡포로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김천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취임한 신덕용 조합장은 퇴근시간에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조합건물 입구에 도열해 마치 조폭영화의 한장면과 같은 인사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간부 직원들은 할 수 없이 퇴근 시간에 도열해 조합장에게 인사를 했으며 ‘도열 인사’는 2주일 가량 이어졌다.

당시 이 조합 전무였던 A씨는 “지금은 군대에서도 이렇게 하지 않는데 꼭 이런 것을 원하시느냐”고 ‘도열 인사’를 그만둘 것을 건의했으나 “신 조합장으로부터 ‘도열 인사를 원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 후 신 조합장은 한술 더 떠 전 직원들이 퇴근시 도열해 인사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해 할 수 없이 지시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 조합장은 남자 직원들에게 수시로 ‘개 XX, XX새끼’ 등의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수치심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B씨는 “체육대회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조합장에게 반말을 하며 술을 권한 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했다’며 경위서를 쓰라고 요구해 할 수 없이 작성했더니 다짜고짜 ‘야 이 개 XX야 장난하냐 다시 써’라는 말을 들었다”고 분개했다. 또 “신조합장은 그것도 모자라 막내 직원을 시켜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반말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욕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남자 직원들에게는 수시로 쌍욕을 하면서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수치감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조합장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도열해 인사를 하도록 시킨 것은 맞지만 전 직원들이 도열해 인사를 시킨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 조합장은 취임 이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5명의 직원들을 김천에서 자동차로 3시간이나 걸리는 울진 등으로 전출시켜 보복성 인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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