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실탄 경주 감포까지 “꽝꽝”
  • 이상호기자
포항 수성사격장 실탄 경주 감포까지 “꽝꽝”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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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포읍 주민들 “60년간 피해” 생명 위협 호소
지난해 7월 훈련 땐 실탄 날아와 차량 번호판 관통
軍은 진정성 없는 사과만… “사격장 폐쇄” 한목소리
포항수성사격장에서 경주 감포읍 오류3리로 날아온 포탄 모습.
지난해 7월 포항 수성사격장으로부터 실탄이 경주 감포읍 오류3리로 날아와 차량 번호판을 관통한 모습.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를 두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 감포읍 오류3리 주민들도 지난 60년 간 군 사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3일 오류3리 주민과 포항해병대1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의 사격훈련 중 실탄이 오류3리로 날아가 주민 차량 번호판을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만약 이 실탄이 차량 번호판이 아닌 주민들에게 날아들었다면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해병대에서 소주 1박스를 가지고 찾아와 사과 답지 않은 사과를 하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를 해병대가 크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느꼈다는 게 오류3리 주민의 설명이다.

오류3리 주민들은 이런 내용을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렸다.

주민들은 이런 사고가 과거에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몇 년전에도 비슷한 도비탄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해병대에서 라면 1박스를 가지고 찾아왔다고 한다.


수성사격장이 포항 장기면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 경주 오류3리 주민들 역시 지난 60년 간 피해를 봤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위치상으로 수성사격장이 장기면 보다 오류3리에 더 가깝고 지난 60여년 간 사격훈련이 있을 때마다 항상 두려웠다고 설명한다.

오류3리 주민 A씨는 “주민들은 사격이 있을 때면 모두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심지어 도비탄 사고가 여러번 있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도 꽤 있었다”면서 “도비탄 사고가 있을 때면 해병대에서 소주 1박스나 라면 1박스 등을 들고 와 사과라고 전혀 느끼질 못하는 사과를 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수성사격장에서 미 아파치 헬기사격훈련은 절대 있으면 안된다. 우리도 포항 장기면 주민들처럼 앞으로 단체행동을 할 준비를 하고 있고 권익위가 우리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A씨는 “어제(2일) 해병대 관계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서 그런지 갑자기 찾아왔길래 만났다. 오류3리도 수성사격장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니 해병대 측에서 인정을 했다”면서 “오류3리에 대한 대책은 세우고 있냐고 물으니 답변을 못했다”고 전했다.

포항해병대1사단 관계자는 “수성사격장 폐쇄에 관한 것은 권익위 중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도비탄 사고는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실탄이 관통된 번호판 교체 등이 있었고 정중히 사과를 했다”면서 “현재 해병대는 오류리 주민들을 위해 도비탄 방지 담을 세우는 계획 등 사고를 막고자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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