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의원, 계륵에서 터득한 지혜로 사소한 민원도 최선
  • 모용복선임기자
김철수 의원, 계륵에서 터득한 지혜로 사소한 민원도 최선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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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김철수 의원
가난한 어촌 출신 김철수 의원
포항서 ‘춘천닭갈비’ 처음 시작
특유의 근면으로 가게 잘 되자
봉사 활동 발판으로 의회 입성
지역 현안·민원해결 적극 나서
기업 유치 정책적 지원도 힘써
청년층 위한 문화 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 자원 개발도 주력
“포항에 특급호텔 유치 위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필요”
김철수 포항시의원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간경관조명사업 구상을 밝히고 있다.

“계륵(鷄肋·닭갈비)이란 먹을 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긴 아깝잖아요? 저는 계륵처럼 하찮은 것도 함부로 여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사소한 민원일지라도 당사자들에겐 절실한 문제일 수 있기에 주민 입장에 서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항시의회 김철수 의원(55·국민의힘).

그가 이처럼 ‘계륵’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 것은 순전히 직업과 관련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이십대 시절, 처형(妻兄)이 있는 강원도에 가서 먹어본 닭갈비 맛에 반해 고향 임곡리에서 문을 연 것이 포항 ‘춘천닭갈비’의 효시다. 그리고 장성동과 이동, 문덕에 잇따라 분점을 열고 형제들에게 운영을 맡겼다.

“처음엔 장사가 잘 돼 돈 많이 벌었지요. 장남인 제가 우리 식구들을 다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2, 3, 4호점을 열어 누나와 동생에게 맡겼지요. 보잘 것 없는 닭갈비가 우리 식구 다 먹여 살린 셈이지요. 지금은 유사 업소가 워낙 많이 생겨 예전만큼 장사가 안 되는 편입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어업과 농업을 겸업하는 가난한 가정에서 2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의원은 지금도 고향에서 직접 가게를 경영하며 구순(九旬)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산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을 지닌 덕택에 일찍이 교유하는 사람이 많았다. 타고난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식당이 번성하자 고향발전과 주민을 위한 봉사에 눈을 돌리게 된다. 향토청년회 회장 등을 맡아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던 중 제도권 정치를 통해 더 큰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2018년 처음으로 포항시의원 선거에 노크해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다.

시의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지역현안사업과 민원해결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차시설 확충에 적극 나섰으며, 동해면 일대 ‘해병대 항공단 배치’로 인한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포항시 어촌어업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포항시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관농업지구 조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제8대 시의회 전반기 경제산업위원회 위원과 후반기 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김 의원은 포항시 기업유치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력했다. 의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행정적인 절차 간소화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데 기여했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절차 간소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기업들이 굳이 포항에 올 리가 있겠습니까.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에 특급호텔 하나 없는 것도 기업유치에 큰 걸림돌입니다.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선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20년 부지 무상사용과 같은 혜택을 주면 특급호텔 유치가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김 의원은 기업유치와 함께 포항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청년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많아야 한다고 했다. 청년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도심 곳곳에 각종 공연과 전시 등 문화행사가 넘쳐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문화공간 조성이 선결과제다. 김 의원은 앞으로 청년들을 위한 문화 인프라 확충에 의정활동을 쏟을 계획이다.

농어촌지역 발전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의 자식사랑은 가히 ‘팔불출’이다. 현재 프로축구 구단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아들 자랑을 하자면 밤을 새워도 모자란다. 하지만 그의 가슴은 가족만이 아니라 항상 외부로 열려 있다. 최근 별세한 고(故) 이나겸 의원이 주민소환투표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의원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힘이 되어 준 일은 그가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회기가 없는 동안에는 주로 가게 일을 돕는다. 아무리 바빠도 가게 일을 놓지 않는다. 닭갈비는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자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청림동과 제철동, 동해면은 지역 특성상 크고 작은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면서 “계륵에서 배운 지혜를 통해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민원현장을 찾아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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