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그 때 왜 허락했나” 분통
  • 황병철기자
“이럴거면 그 때 왜 허락했나” 분통
  • 황병철기자
  • 승인 2021.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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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편입 불발에 속 타는 군위군민들
중앙정부·정치권 해결 촉구
군위, 대구편입 늦어질 경우
관할구역·사업주체 다 바껴
공항신도시·터미널 등 5개
인센티브 사업 차질 불가피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난 2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위군을 대구광역시로 편입하는 내용의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두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난 2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위군을 대구광역시로 편입하는 내용의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두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제공
“그 당시 경북지사와 대구시장, 지역 정치인들이 군위군민들에게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딴소리 하면 우린 어떡하라는 말이냐. 이럴거면 그 때 왜 허락했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군위군의 대구편입이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찬반투표로 불채택되면서 군위군민들의 민심도 폭발 일보직전이다.

8일 군위 읍내에서 만난 주민 황모(56)씨는 군민들과 한 약속을 일순간에 뭉개버린 경북도의회와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차일피일 늦어질 경우 지난해 7월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약속한 인센티브 사업도 덩달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도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변경되는 만큼 편입이 조기에 이뤄져야 제속도를 낼 수 있다.

결국 지금과 같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중앙정부와 정치권뿐이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서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건의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승인하고 입법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국회의 몫이기 때문이다.

군위군의 한 인사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단순히 1개 군을 대구시로 보내는 문제를 떠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걸린 큰 틀에서 봐야한다”면서 “군위군민과 약속한 사안인만큼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스스로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만큼 중앙정부나 정치권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군위군의 통합신공항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사업 추진도 갈길이 멀다.

인센티브 사업으로 ▷공항신도시(배후 산단 등) 330만㎡ ▷민간공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관사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관통도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5개 항목이다.

이같은 인센티브 사업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이뤄진 다음에야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민간공항 터미널, 군 영외관사 등은 국토교통부나 국방부·중앙정부가 추진하지만 공항신도시, 군위군 관통도로는 해당 광역자치단체 몫이다.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군위군의 관할 구역이 변경되면 2개 인센티브 사업추진 주체도 바뀌게 되는 것이다. 또 경북도가 발주해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 도시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수립 연구용역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 용역을 통해 공항신도시, 군위군 관통도로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사업 추진 주체가 바뀌는 만큼 용역기관도 현재로선 불분명한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사전에 머리를 맞대 용역주체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

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 회장은 “군위 대구편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없다”면서 “경북도와 정치권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루지말고 당장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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