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發 영주-상주 ‘희비교차’
  • 이희원기자
‘SK머티리얼즈’發 영주-상주 ‘희비교차’
  • 이희원기자
  • 승인 2021.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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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영주 떠나 상주 청리산단에 새둥지
영주-상주 가는 SK머티리얼즈 놓고 지역 정치권 ‘네 탓’ 공방
공장증설 부지 협조 요청 불구 공공투자 역 제안 등 배짱 ‘지적’
상주-다양한 인센티브 제공…14일 SK 투자협력 MOU 체결
기업 요구조건 맞춤형 유치전략 결과 자평…분위기 한껏 고조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영주시와 상주시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SK머티리얼즈를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영주시를 떠나 상주시로 가는 SK머티리얼즈를 놓고 영주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은 서로 책임을 떠 넘기기며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고 시민들도 시장과 시·도의원이 책임져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야말로 난장판 같은 분위기다.

반면 대기업 SK머티리얼즈를 유치하게 된 상주시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상주시가 내세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맞춤형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환영일색이다. 상주시는 오는 14일 SK머티리얼즈와 투자협력 MOU도 체결한다.

사정이 이렇자 이철우 경북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박형수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SK머티리얼즈 본사를 찾아 이용욱 대표에게 영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달라며 요청하기도 했다.

SK머티리얼즈가 영주를 떠나게 된 배경에는 영주시의 느슨한 기업유치 전략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주시는 지난 2019년 10월 대규모 투자를 위한 맞춤형 산단을 SK머티리얼즈 측에 제안했고 이 회사는 2020년 5월 공장증설을 위한 인근부지 매입을 추진하다 1차로 불발됐고 지난 3월 재 매입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 또 2020년 5월 영주시의회 의장에게 4000억원 규모의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공장 및 향후 사업계획을 보고했고, 2020년 6월 도지사와 시장을 만나 공장증설 협조도 구했다. 그해 10월 23일 시장·시의장에게도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공장 사업계획도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공장증설 대신 선비세상 위탁운영과 판타시온리조트 등 공공투자를 역 제안했고 SK머티리얼즈 측은 사회공헌사업으로 청년창업지원센터 설치에 100억원(SK 50억원, 펀드 5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주엔 공장을 유치할만한 마땅한 산업단지 부지가 없다. 새로 산단을 조성하려면 각종 인허가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SK머티리얼즈가 영주를 떠나게 된 주 요인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가 상주로 떠나기로 결정이 나자 뒤늦게 일부 도·시의원들이 1인 피켓 시위에 나서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또 지난 6일 모 행사장에서는 장욱현 시장과 황병직 도의원이 서로 마이크 쟁탈전까지 벌이는 추태도 보였다.

영주시민 권모(67)씨는 “이미 상주로 가기로 한 SK가 돌아오겠나. 시장과 담당공무원, 시·도의원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내 대기업 SK머티리얼즈를 청리산업단지에 유치하게 된 상주시는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상주시는 오는 14일 오후 4시 30분 대회의실에서 강영석 상주시장과 SK머티리얼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력 MOU를 체결한다. 상주시는 이 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23억원(도비 10억원), 입지시설보조금, 특별지원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201억원 등 총 224억원을 지원해준다.

상주시 김주연 미래전략추진단 과장은 “SK머티리얼즈 측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요구조건에 딱 맞아 떨어지도록 맞춤형 기업유치 전략을 펼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희원·황경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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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주 2021-09-14 04:50:30
장시장의 역량부족 전략 부재 시의회와 협 치 부 족 공무원의 무 사 안 일 등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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