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대통령 ‘깜’으로 2% 부족”
  • 손경호기자
“尹·洪 대통령 ‘깜’으로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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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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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추석 밥상머리 民心
“윤석열, 가족 비리 악재
홍준표, 말 너무 험하다”
‘정권교체’ 무게중심 속에
자질론엔 반신반의 분위기
여권주자 이재명 고향 안동
TK 선전 여부에도 관심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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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을 놓고 TK(대구·경북)지역의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어땠을까.

보수의 텃밭이라는 정치적 풍토로 인해 ‘정권교체’에 무게중심이 쏠린 가운데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들의 자질론에 대해 서는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였다.

일단 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국민의힘 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모두 대통령 ‘깜’으로는 어딘가 모르게 ‘2% 부족’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영덕 강구면의 한 주민(65)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데, 후보로 나선 윤석열과 홍준표가 이재명(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이 TK 표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는 말을 너무 험하게 하는데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진 사람이 아니냐. 패장은 말이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를 놓고 가족 내에서도 의견이 달라 ‘세대간 정치 논쟁’을 벌어졌다.

연휴 때 고향을 찾아 포항에 온 정모(서울·40)씨는 “평생을 보수정당에만 표를 찍은 아버지가 방송 뉴스를 보실 때마다 ‘민주당은 무조건 안돼.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고 말씀해서 사소한 언쟁이 났다”며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대구·경북의 정치적 풍토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말들이 오갔다.

정책적 결단력과 실행력을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국정운정의 안정감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보다는 더 낫다는 의견이 맞서는 양상이었다.

경기도에서 추석을 지내러 고향 영천에 온 김모(52)씨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하나의 정책을 놓고 정하는 결단력은 이재명이 단연 최고”라고 했다.

하지만 권모(52)씨는 “욕설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재명 지사는 일반 시민들이 보기엔 너무 불안하고, 정제되지 않은 것 같다. 하나의 정책이나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으로 함부로 내는 게 아니다”라고 반문했다.

내년 대선을 둘러싼 대구·경북의 민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TK 민심의 향배는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속도를 내 후보가 압축되면 본격적으로 결집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동이 고향인 여권 주자 이재명 지사의 세 확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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