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도 좋지만 地選도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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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選도 좋지만 地選도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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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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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대선 3개월여 뒤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선은 향후 5년간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일이라 그 중요성은 당연하지만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을 이끌 단체장이나 시도의원을 뽑는 일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포항시의 연간 예산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각 지자체의 예산이 늘어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지방분권이 강조될수록 더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근래에는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려던 사람들이 단체장으로 선회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인사들의 면면이 이번 추석을 전후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주로 2가지 양태를 보이고 있다. 하나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번 추석명절 인사를 계기로 적극 나서려는 인사들이고, 또 하나는 물밑에 있다가 대선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인사다. 전자는 지역민심을 중시하는 인사들이고 후자는 당의 공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번 추석은 예비후보자들의 경연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주요거리에 플래카드를 게시하는가 하면 문자나 SNS로 추석인사를 하며 지역민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포항지역의 경우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경제연구원장,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의장, 이칠구 도의원 등이 본격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반면 3선을 노리는 현 이강덕 시장을 비롯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거나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은 분위기를 관망하며 정중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서는 대선 못지않게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일이 중요하다.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무와 사업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하면 대선 분위기에 함몰돼 대선 3개월여 뒤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현 상황을 보면 내년 단체장 선거에 연임으로 재도전할 현직 단체장들은 현직 프레임을 넘어 온갖 변형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새로이 도전에 나설 인사들은 대선 분위기와 코로나 19에 묻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게 해 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이번 선거와 같이 대선과 지방선거가 같은 해에, 그것도 3개월여 뒤에 실시되는 예는 없었다. 예년처럼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하다가는 현직의 손을 들어주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공정선거와는 거리가 멀게 된다. 지방언론도 마찬가지다. 대선 이슈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면을 할애해야 한다. 대선은 중앙지가, 지방선거는 지방지와 지역민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는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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