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꼼수에 놀아난 安東 코로나 방역
  • 정운홍기자
청년 꼼수에 놀아난 安東 코로나 방역
  • 정운홍기자
  • 승인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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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옥동 번화가 인근 공원, 밤 10시 이후 곳곳 술판
일부 술집은 야외 테이블·의자 빌려주며 ‘꼼수’ 영업
경찰·당국 단속 속수무책… 일각 “효율적 대책 필요”
지난 21일 밤 11시 30분께 안동시 옥동의 한 공원. 200여명의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역지침이 젊은 청년들의 ‘꼼수’로 구멍이 뚫리면서 방역당국의 효율적인 방역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추석 명절 당일인 지난 21일 밤 11시 30분께 안동시 옥동의 한 공원, 200여명의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였다.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과 방역 당국에서 출동해 이들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계도에 나섰지만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다보니 속수무책인 형편. 이들은 경찰과 공무원들의 계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방역지침의 허점을 이용해 당당하게 술자리를 이어갔다. 5인 이상 모인 자리에서는 계도를 나온 공무원과 경찰을 피해 2~3명이 잠시 자리를 피했다 돌아오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안동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로 식당과 술집 등은 저녁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청년들은 10시라는 제약을 피해 영업 제한에 저촉되지 않는 공간을 찾아내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들이 찾은 장소는 옥동 번화가와 인접한 공원. 700여평 남짓의 공원에는 2~30대 젊은 청년200여명이 몰려들어 테이블과 돗자리 등을 펼쳐놓고 늦은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이러한 ‘공원 술판’은 명절 연휴기간 지속되고 있었으며 이곳 뿐만아니라 다른 공원에서도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의 방역지침 상 거리두기 3단계에서 22시~다음날 05시까지 공원과 하천 등 야외에서 음주 및 취식 금지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것.

심지어 일부 술집에서는 10시 이후 자신들의 가게에서 술과 안주를 사가면 테이블과 의자를 빌려주는 꼼수 영업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공원에서 술자리를 갖는 대부분이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하고 있었다.

방역수칙을 준수해 10시 이후 영업을 종료한 한 술집 사장 A씨는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을 준수하면 뭐 하는가? 저렇게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꼼수 영업마저 횡행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방역수칙을 준수한 자영업자와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아니냐”며 “차라리 영업 제한이 없다면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이라도 준수해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처럼 방역지침의 허점이 드러나 젊은 청년들의 안전불감증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과도한 제한으로 젊은 혈기를 억누르기보다 지역 현실에 맞는 좀 더 효율적인 방역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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