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백신·헴프산업으로 ‘K-바이오’ 거점 도약 꿈꾼다
  • 정운홍기자
안동, 백신·헴프산업으로 ‘K-바이오’ 거점 도약 꿈꾼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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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생산기지’ 경북바이오산단 조성
지역 맞춤형 백신 전문인재 양성으로
안동, 세계 5대 백신 강국 실현 ‘속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 통해
산단내 우량기업 성장·기업이전 기대
SK플라즈마(좌), SK바이오사이언스 전경.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백신, 헴프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는 바이오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백신산업 지역 거점화를 위해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했다.

경북바이오산단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과 SK플라즈마 혈액제제공장,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연구시설 및 산업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국가 주도 공공기관으로 180여 종의 국제적인 GMP 급 임상용·상업용 백신 생산시설을 갖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하고 바이러스와 혼합한 뒤 항체 생성을 위한 백신을 만들며 국내 제약회사들이 백신 상용화 단계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기 위한 임상 시료도 만든다. 또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인 셀리드의 위탁을 받아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을 생산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는 안동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백신생산기지”라며 “세계 5대 백신 강국 실현이라는 국가 비전으로 추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이제 본궤도에 올라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충실히 지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도는 경북바이오산단을 세계적 백신 생산기지로 키우기 위해 정부에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국가 백신은행 구축, 바이오 백신 벤처 캠퍼스 건립 등 총 68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정부도 백신 생산과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동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인 백신 분야의 인력양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안동시는 ‘안동형 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안동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은 SK바이오사이언스도 안동형 일자리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안동시, 안동대는 안동형 일자리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백신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동대학교는 2019년 국내 최초의 백신 전문 학과인 생명백신공학과를 개설해 오는 2023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안동과학대학교에서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 주관학과인 ‘의약품질분석과’를 2022년 ‘바이오백신제약과’로 명칭을 변경해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 7월부터는 안동과학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바이오·백신 분야 교육 및 현장실습도 시작됐다.

기업은 교육과정부터 참여해 맞춤형 인력을 공급받고 청년은 대기업 취업 기회를 보장받는다.

특히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도, 안동시와 공장 증설 및 확장부지 매입을 내용으로 하는 15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일자리사업을 통한 지역 청년들의 취업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지난해 7월 대마 주산지인 안동 일대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하면서 안동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이 가시화 됐다.


안동시 임하면과 풍산읍 일대의 헴프특구에는 최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팜이 조성됐고 지난 4월 30일부터 실증착수에 들어간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과 ‘헴프 관리 실증’에 이어 지난 8월 10일부터는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마지막 실증과제인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그 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원료의약품(CBD Isolate) 제조·수출 실증’에 필요한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컨테이너 모듈형·비닐 하우스·판넬 형태의 스마트팜을 구축해 품종 및 발아율을 검증하고, 품종별 생육조건 실증 등 의료용 CBD생산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해 왔다.

‘헴프 산업 규제자유특구’는 대마의 첫 의료용 산업화 시도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헴프 원물 생산에서부터 CBD추출·정제 및 의료목적의 시제품 개발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헴프 규제자유특구사업에는 1차 참여기업으로 유한건강생활, 한국콜마, 교촌에프엔비 등과 2차 모집에 동국제약을 비롯한 3개 제약회사 등 30여개의 국내 유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제조파트의 경우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입주를 의무화하고 있어 우량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기업 이전이 기대된다.

이처럼 안동시가 바이오·백신, 헴프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투자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시는 경북도에서 북부권개발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의 유치에 성공했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지난 2007년 풍산읍 괴정·매곡리 94만여㎡ 부지에 7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0년 준공됐다. 코로나19 백신, 독감 백신(4가), 대상포진, 수두백신 등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바이오·백신 분야 업체와 기관이 들어서 있다.

안동은 지난해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2023년까지 매곡리 일원 약 5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특화업종과 함께 헴프 관련 산업을 유치한다. 2차 산업단지의 분양률은 40%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바이오 2차 산업단지에 부지 9만9130㎡를 추가 매입했다. L하우스 백신센터 부지보다 50% 정도 큰 규모다.

이와 더불어 헴프 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의료용 헴프 소재중심의 ‘생명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안동시는 2030년까지 안동의 미래를 위해 이뤄내야 하는 사업으로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를 공유하면서 문화ICT와 바이오백신, 대마 산업이 융합된 ‘생명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안동의 경제를 경인할 신규 플랜으로 제시하며 정책 반영을 요구했다.

지난 6월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역협력의원과 함께한 ‘안동시 지역현안사항 간담회’에서도 박성수 안동부시장은 ‘바이오백신, 대마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그린벨리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최우선으로 보고하면서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의료용 대마산업과 바이오백신 산업의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피력하며 당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국내 최고 바이오·백신 생산 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행정중심뿐 아니라 관광거점도시, 미래 신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030년까지 인구 30만 명의 청년창업이 활성화되고 강소기업의 넘치는 첨단도시, 관광으로 먹고사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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