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회로 축소된 전국체전… 특수 기대 상인들 ‘부글부글’
  • 김형식기자
고교대회로 축소된 전국체전… 특수 기대 상인들 ‘부글부글’
  • 김형식기자
  • 승인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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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신호탄’ 체전 축소 결정에 상인·체육인 반발
참가자 2만6000→8800명… 장애인체전 개최 ‘불투명’
운수·숙박·요식업 등 계약 취소로 소상공인 타격 심각
구미시민운동장 앞에 세워진 제102회 전국체전, 41회 전국장애인체전 홍보판.
코로나19 확산세가 끝없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방역 상황 고려 등 유연성이 전혀 없는 중앙정부의 일방 봉쇄형 방역으로 인해 경상북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전국체전(10월 8~14일)은 고교 대회로 축소돼 특수가 실종됐고 시·군간 차별적으로 적용 중인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상인들이 분통을 떠나 허탈감에 빠져 있다.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협의 끝에 올해 전국체전을 고등부 경기로만 개최하기로 했다.

선수단 규모는 당초 고등부·대학부·일반부 2만6000여 명에서 선수 7400여 명, 임원 1400여 명 등 880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경기장 수도 71곳 가운데 10곳 정도가 필요없게 됐으며, 이중 구미시에 오는 인원은 선수 임원 약 4000명 수준이다.

특히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열리는 장애인 체육대회는 거의 일반부로 종목이 배정돼 있어서 고등부로는 대회 자체가 불투명하게 돼 대회를 개최치 않거나 그대로 추진하던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회 축소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체육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개최 시 구미시는 3만여 명으로 예상했지만, 일반, 대학부가 빠진 고등부만 열릴 시 체전 참가자는 8000여 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이에 따라 대회 운영으로 마련한 버스 등 차량 600대 중 상당수가 계약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다.

관객과 선수단은 물론 심판, 운영요원, 보조요원 등도 절반 이상 줄어 대회 기간 40~50%로 예상한 숙박시설 이용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인근 시·군에 편성된 경기장을 구미로 집중하고, 다른 지역 숙박 계획도 구미로 바꾸도록 요청한 후 2인 1실 기준인 객실 이용을 1인 1실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전국체전은 국내 최대 스포츠 행사로 통상 선수 2만 명, 임원 1만 명 등 3만여 명과 선수 가족, 관람객들이 대거 개최지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이처럼 일반, 대학부가 빠진 고등부만 참가할 경우 당초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돼 총 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전 준비를 해온 경북도와 구미시는 예상과는 달리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한번 순연된 체전이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내년 대회와 내후년 대회도 다음 자치단체(울산시)에서 기다리며 개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경북도와 구미시는 고등부 체전만이라도 개최해야 되는 고민에 빠졌지만 이철우 경도지사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자율권 확대를 공식 건의하고, “시·군별 단계가 달라 소상공인 고충이 많다. 지역 사정에 맞게 세부적인 내용은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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