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CNN에 따르면 최근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 수면의학센터는 20대 13명을 대상으로 10일 밤 동안 필요한 것보다 30% 적게 자게 한 후 7일 밤 동안 무제한으로 자게 했다. 7일의 기간 동안 이들의 신체적·인지적 상태를 분석했더니 반사능력 등 반응시간(reaction time)은 꾸준히 개선되어 원래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대부분의 인지 과정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한 수면 전문가는 “이 연구가 보여준 것은 기억력과 정신 처리 속도와 같은 것은 수면 부족 후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애당초 ‘잠빚’(필요한 것보다 모자라게 자는 것)을 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단 하룻밤 잠을 못자는 경우도 신체 기능을 심각하게 저해했다. 18시간 동안 깨어 있었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인 상태인 것처럼 운전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하루 꼬박 잠을 안자면 이 수치는 0.10%가 된다. 이는 미국 법정 운전 제한치인 0.08%를 훨씬 초과한 수치다.
이밖에도 2017년 한 연구는 단 하룻밤 동안 잠을 잘 못 잤는데도 건강한 중년 성인들 뇌 속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생성된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난 6월에 발표된 한 연구는 잠드는 게 힘들고 자다가 잘 깨어나는 노인들이 치매에 걸리거나 어떤 이유로든 일찍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