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아침 울릉도 해상에서 희귀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국내에서 용오름 현상이 가장 빈번히 관측되는 울릉지역은 지난 2012년 발생한 이후 9년 만에 목격됐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 55분께 첫 울릉도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8시 15분까지 약 20분 동안 지속되다 해상으로 흩어졌다는 것. 용오름은 육지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깔대기 기둥 모양의 상승기류다.
이날 용오름 현상을 목격한 관광객들은 “경이롭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 울릉 주민은 “사동마을 앞바다에서 용오름을 봤다”며 “바닷속에서 뛰놀던 용이 진짜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울릉도에서는 정식 관측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소규모 용오름 현상은 자주 목격된다”며 “이번 용오름은 규모가 아주 컸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5년 10월 울릉도에서 첫 용오름 현상이 보고된 이후 제주와 인천, 강릉 등에서 모두 23차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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