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소한 승률 차이로 5, 6위에 자리한 SSG, NC와 두산의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두산은 9월 상승세를 달리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지만 이제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가 됐다.
특히 이 3개 팀은 17일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라 중위권 순위표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날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를 갖는다. 곽빈이 1차전에서 첫 번째 투수로 나가 KIA 이민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워커 로켓, 유희관 등 선발 투수들의 이탈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지난 15일(잠실 NC전)부터 시작된 주말 4연전에 대체 선발 투수 3명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결과는 실패다.
첫 주자였던 박종기는 15일 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했지만 초반 5점을 내준 탓에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16일 KIA전에 나선 최승용도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이제 남은 주자는 곽빈에 이어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할 현도훈이다.
현도훈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3⅓이닝) 평균자책점 18.90이다. 최근 1군 등판은 지난 8월21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으로 나와 1타자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게 전부다.
당장 5~6이닝을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아 불펜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먼저 등판하는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최대한 이닝을 길게 소화하면서 불펜 투수 소모를 막아야 한다. 관건은 역시 제구다.
9월 5경기에서 3승(1패)을 챙기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곽빈은 10월 2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볼넷은 남발했다.
상대 타선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이지 못하면 여파는 2차전까지 미친다. 팀 타선의 분발도 요구된다.
SSG는 8위 롯데 자이언츠, NC는 3위 LG 트윈스와 각각 더블헤더를 갖는다.
롯데는 가을야구, LG는 2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SSG와 NC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