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작,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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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작,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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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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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추운 겨울을 지나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듯이 기약이 없을 것 같았던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인 전국민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이 10월 말 이전에 70%를 초과하고, 11월에는 8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완료율이 50%를 넘어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유럽이나 미국, 싱가포르에서도 델타변이 전파력에 의해 예외없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상 회복시기가 코로나 19 활동력이 크고 밀폐된 실내 생활시간이 긴 겨울과 겹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할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점진적인 방역을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방역 해제는 감염 위험이 낮은 야외와 그러한 시설부터 시행하는 것이 미접종자나 돌파감염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억제할 수 있다. 백신은 접종 후 초기 3개월까지는 70~90% 정도 예방효과가 유지되지만 6개월 이후에는 예방 효과가 급감하기 때문에, 1% 미만이지만 체내 항체량이 낮은 접종자를 중심으로 돌파감염자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이상, 요양시설 입소자와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은 mRNA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추가 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접종 후 2차 접종과 비교하여 11배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와 19.5 배의 중증화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신 미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이 5배 이상 높고 10배 이상으로 입원과 사망위험이 높다. 부득이하게 건강상 이유로 백신접종을 할 수 없는 미접종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기간에도 이전과 동일하게 철저히 개인 방역을 지키고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진단을 통해 n차 감염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 접종자에 비해 5-15배까지 입원율이 높으므로 임산부들에게 막연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는 지침이 필요하다.

의료체계는 확진자수 중심에서 중증화율과 치사율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백신접종에 의한 중증 예방효과로 확진자가 증가하여도 재택치료 확대로 대처가 가능하다. 일부의 고위험 군을 제외하고는 독감환자 관리처럼 대다수 확진자가 입원 치료없이 재택치료로 전환될 수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초기에는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미만과, 백신접종을 완료한 70대 이하의 돌파감염자에 한정하고, 중증으로 악화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지자체 의료기관이나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재택치료의 확대와 입원환자를 위한 국립병원 주관의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완전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의 생활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앞으로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금은 두렵지만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시점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천은미 교수 약력
△現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학박사/ 호흡기분과·중환자분과전문의) △現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 △現한국척추측만증재단 이사장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연수 △미국 하버드보건대학원 연수 △이화여자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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