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행사에 억대 보조금 ‘혈세 낭비’
  • 기인서기자
사찰 행사에 억대 보조금 ‘혈세 낭비’
  • 기인서기자
  • 승인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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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에 경북도 예산 포함 2억여원 지급 적정성 논란
지역 행사보다 2배 투입… “국민혈세 거금 투입 말 안돼”
사찰 “1212년 역사적 가치, 시민 자긍심 고취 위해 필요”
20일 행사가 시작된 사찰의 입구 전경
영천시가 특정 사찰의 행사에 2억원 가까운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적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주말인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영천 소재 은해사가 사찰 경내에서 중악 팔공산 은빛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제는 주요 행사인 1212년을 맞은 사찰 창건을 기념하는 개산대제와 대중 가수들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문화제의 막을 내리는 일정이다.

이 사찰의 개산대제를 기념하는 행사에 경북도와 영천시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셈이다.

사찰의 자체 행사에 경북도가 8200만원을, 영천시는 1억9600만원이라는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급키로 해 보조금 지급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은해사 측은 행사 사업 계획서에 영천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문화창달로 경상북도와 영천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지난 해 5월 개최 계획이었던 이 행사는 예산 편성시 일부 시의원들의 반발로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코로나19로 행사 자체가 무산되면서 수면 아래에 가라앉았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은해사가 행사를 다시 기획하면서 경북도와 영천시의 예산이 사찰 행사에 투입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보조금 지급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시민 대부분이 사찰 행사에 경북도와 영천시 예산 2억원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느냐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더욱이 지난 15일 열린 47회째 영천 문화예술제에 예산 1억원이 투입된 것과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천시와 시의회를 싸잡아 비난하는 시민들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천시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모(57)씨는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손님이 아예 없는 날도 있는 어려운 때에 절 행사에 국민세금 3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지급할 수 있느냐”면서 “예산을 편성하는 집행부나 이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회나 하나같이 존재할 필요 없는 조직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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