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전거 사고 도시 오명 씻어야 한다
  • 경북도민일보
대구, 자전거 사고 도시 오명 씻어야 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1.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가 ‘자전거 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5000만원의 예산으로 ‘자전거도로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자전거 사고가 자주 발생한 지역에는 통행 방법을 새롭게 만들기로 하는 등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적합한 통행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의 핵심 과제는 크게 2가지로 사고다발구간 개선방안 마련과 자전거도로 종류별 적합한 통행기준 마련이다.

현행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보행자겸용도로, 전용차로, 우선도로 등 4가지로 나뉘는데, 도로마다 통행 기준과 시설물 설치 기준이 달라 이용자들의 혼란이 크다.

대구시는 오랫동안 ‘자전거 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정도로 자전거 사고가 빈번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자전거 피해사고는 인구 10만 명당 28.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6건보다 훨씬 많고, 17개 시·도 가운데사도 최고로 많다.

대구의 자전거 도로는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긴 연장인 1071㎞로 279개 노선이 있다. 하지만 실상 자전거전용도로는 29개노선 118.43㎞로 11.05%에 그치고, 이 중 74%가 금호강·신천변에 몰려 있다. 나머지 자전거 도로 대부분인 273개, 936.37㎞가 ‘보행자 겸용 도로’로 보도블록 색깔만 달라 자전거 도로인지 보행자 도로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하다보면 원통형 석재와 철제 차단봉 등, 차량 진입 방지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자전거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북구 칠성시장네거리 부근 ▷북구 산격동 성북교사거리 부근 ▷달서구 진천남네거리 부근 ▷달서구 상인동 롯데백화점 부근 등은 상습 ‘자전거 사고 다발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해 반경 200m 내에서 4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자전거 사고 다발지역’은 모두 36곳에 달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시는 사고다발지역으로 분류된 지점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해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용역도 결국에는 사고율은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개선책을 내 놓아야 한다.

대구가 자전거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획기적인 사고 줄이기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