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불안한 미래와 삶,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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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불안한 미래와 삶,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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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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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청년 니트족의 비중이 20%를 넘어 경제적 손실이 62조에 달한다는 분석 기사를 보았다.

니트(NEET)족은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로 부모에 기생해 생활하며, 돈이 필요한 경우 1~2일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일할 의지가 없는 청년 무직자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니트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기회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 외에도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청년 노동력의 활용 기회가 더욱 상실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 취업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구직 포기 사유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운 구직시장과 입사 희망 기업의 미채용, 그리고 이로 인한 자신감 저하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의 고도화는 지속적인 고용 없는 성장의 고용한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며 니트족 증가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것이다.

그럼 불안한 미래와 삶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커리어에서 목표설정과 계획수립은 필수라는데, 시작점에서 흔들리는 청년들에게 정말 노력하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행히 여기 진로선택의 많은 부분이 우연에 달려있음을 입증한 학자가 있다. 크롬볼츠의 계획된 우연이론은 삶에서 맞닥뜨리는 우연한 사건들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방법적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은 항상 삶 속에서 매 순간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우리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얼마든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우연한 일들을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계획된 우연이론의 핵심이다.

즉, 우연이라는 사건을 미래 긍정적 자원으로 만들어가는 힘이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어떤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서 도전하며 시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혹시 ‘잘 될거야’라는 근거 없는 행운만을 기다리며 방1열에서 장밋빛 미래만을 상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생각만 한다고 자신의 삶이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작은 일이라도 움직이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을 계획된 우연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 움직이는 방향대로 행동을 지속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정말 우연이 우연이라는 선물이 여러분에게도 찾아온다.

학교에서 취업을 100명 시킬 때 이 숫자 속에는 100가지가 훨씬 넘는 사연이 존재한다.

당장 학교를 그만둘 정도로 힘들어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취업만 시켜달라고 온 학생도 있고, 서비스 직종인데 사람들 만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울면서 하소연하는 학생도 있다. 또한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져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온 학생도 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똑같이 고3수험생처럼 고달프고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시도들이 면접의 기회를 얻고, 불합격하더라도 다시 새로운 도전 분야를 발견하며, 새롭게 공부할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어준다.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로, 여대생이라는 이유로 경쟁률에 겁을 먹고 숫자에 겁을 먹고서 뻔한 결과라며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얻지 못할 우연들이다. 7포 세대를 넘어 다포 세대인 청년들이 ‘여기서 어떻게 더 노력할 수 있느냐’고 항변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성실히 위험을 감수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조금만 더 인내하길 권한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사람도 100도가 되면 분명히 끓는다. 지금이 99도라는 믿음이 중요하다. 워라벨과 카르페디엠에 빠져 오늘의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계획된 우연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낸 것에 대한 인정,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자신의 자원과 상황에 대한 통제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는 버팀목이 된다. 그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가길 응원한다. 조명기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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