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이대로 끝나나
  • 신동선·김무진기사
‘위드코로나’이대로 끝나나
  • 신동선·김무진기사
  • 승인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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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9일 진행 여부 발표
“연말연시 다 죽으라는 거냐”
자영업자 매출타격 초긴장
“어차피 손님도 뜸해졌는데…”
일부에선 중단해야 목소리
중단이냐·그대로 진행하나
정부 발표 앞두고 찬반 갈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600명을 돌파하며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커지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해 확산세를 줄여야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과 의료계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방역강화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민간·전문가들과 논의 및 자문을 거친 정부는 당초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고민이 길어지면서 발표를 연기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뉴스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600명을 돌파하며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커지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해 확산세를 줄여야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과 의료계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방역강화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민간·전문가들과 논의 및 자문을 거친 정부는 당초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고민이 길어지면서 발표를 연기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뉴스1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입국을 금지한 8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변이 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 TV에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입국을 금지한 8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변이 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 TV에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위드코로나’를 시행한지 얼마나 됐다고, 만약 중단시킬 경우 대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중단하느냐, 그대로 진행하느냐 여부를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 중단시 연말연시 매출에 중대한 타격이 올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는 반면 일부 자영업자들은 ‘확진자가 많아 오히려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면서 이 시점에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드코로나 시행이 중단될 경우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목전에 다다른 연말연시 특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달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부의 판단력과 이에 따른 확산세,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혼란을 가중시켜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김모(48·수성구)씨는 “다시 영업시간 제한조치에 들어가면 자영업자들은 다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임 등 연말 특수마저 포기한다면 올해 장사는 망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포항 쌍용사거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황모(45·죽도동)씨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다시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2년 가까이 방역에 협조하며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고통을 분담했는데 또다시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하면 다 죽으라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이밖에 구미·김천지역 자영업자들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구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5·상모동)씨는 “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영업시간과 인원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올 연말 장사는 끝난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부분의 반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방역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이왕 장사가 안되는 마당에 확실하게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포항 송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47·여·중앙동)씨는 “막상 위드코로나가 시행됐지만 장사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커피숍에도 확진자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회사원 손모(51)씨는 “확진자가 연일 3000~4000명이 나오는 마당에 위드코로나 중단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 전국민 백신 접종 70%를 요건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한 것인데 돌파감염이 급증해 불안하다”면서 “더 큰 화를 막기 위해선 이 시점에서 다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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