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선대委 인선 ‘거센 후폭풍’
  • 김무진기자
민주당 대구선대委 인선 ‘거센 후폭풍’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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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캠프였던 ‘보수 원로’
박창달 전 의원 위원장 임명에
김동식 시의원, 공개 비판 나서
“전략적 고민없이 친분만 세워
대구 발전 고민 흔적 전혀 없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이 민주당 대구시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대구선대위) 인선을 두고 날선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 캠프에 몸담았던 ‘보수 원로’ 박창달 전 의원을 대구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앉히면서 불거진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직 시의원이 선대위 인선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동식 시의원은 9일 사회관계서비스망인 페이스북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드리는 충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당 대선후보가 확정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발표된 대구선대위 명단을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선대위 구성을 위해 무슨 준비를 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며 “5% 이상의 지지를 어디에서, 누가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대구의 미래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구지역 이재명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를 못넘어 이 후보의 당선에 빨간 경고등이 켜진 상태에서, 전략적 고민없이 그저 주변의 친분만을 내세워 졸속으로 발표된 듯한 이번 명단은 그나마 고민하던 우리 당 전략적 지지자들에게 미련없이 지지 철회할 명분을 주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당원을 갈라치기하고, 지방의원들을 이간질해서 경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민주당 선배들을 무시하는 일련의 행태를 보면 선대위 구성에 대한 기대를 한 것이 잘못일 수 있다”며 “무서워서 고개 숙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애정이 없어서 외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아래 혹여 외부에 우리 당의 분란으로 비춰질까 걱정돼 속에 천불이 나도 참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하룻강아지의 천방지축을 더 이상 지켜보는 것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 지금 권리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충고한다”며 “선대위 구성 권한이 시당위원장에게 있다고 해서 혼자서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사심을 버리고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김대진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전날 대구선대위 인선을 확정하면서 총괄선대위원장에는 박창달 전 의원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대진 대구시당 위원장, 김혜정 대구시의원, 이원배 전 한반도재단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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