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주산지 안동, ‘K-헴프산업’ 선도도시 도약
  • 정운홍기자
대마 주산지 안동, ‘K-헴프산업’ 선도도시 도약
  • 정운홍기자
  • 승인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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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만에 본격 산업화
시, 2022년까지 총 380억 투입
제약업체 등 20여개 기업 참여
바이오·백신 등 고부가가치 사업
일자리 창출·전문인력 양성 박차
의료용 ‘헴프’ 성공적 육성으로
생명그린밸리 국가산단 조성 추진
안동시가 안동과학대학교와 헴프산업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안동시가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백신 산업과 헴프 산업의 투자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바이오 2차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안동시는 전국 최고 품질의 삼베를 생산하는 대마 주산지이다.
안동시가 지난해 7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70여년 동안 마약류관리법 등에 발이 묶였던 대마의 산업화가 본격 시작됐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안동에는 2022년까지 약 3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해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헴프’를 활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의료용 헴프 산업화의 문을 연 안동시가 ‘국가 헴프 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대마는 마약? NO!, ‘헴프’는 치료제!

대마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마약류’라는 꼬리표가 붙어 활용이 극도로 제한됐지만 최근 해외에서는 대마 속 유용한 물잘이 의약 원료 등으로 활발히 사용되면서 ‘헴프(Hemp)’라는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대마는 ‘칸나비디올(CBD)’과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 함유량에 따라 ‘헴프’와 ‘마리화나’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마약류로 구분되는 대마초(마리화나)는 대마의 꽃이나 잎에서 추출된 ‘THC’이라는 환각성분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이와 구별해 대마 속 환각 성분인 ‘THC’가 0.3% 미만인 대마식물과 그 추출물을 의미하는 ‘헴프’에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간질 발작을 조절하며 정신질환과 중독을 치료하는데 유용한 ‘CBD’라는 천연 성분이 있다.

특히 ‘CBD’는 CBD는 인간의 정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의료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소아뇌전증과 치매, 파킨슨병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이미 캐나다와 미국, 독일 등 56개 국가에서 CBD 성분이 든 의약품 활용을 합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헴프’는 이미 하나의 새로운 산업분야로서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헴프 산업을 선도하는 ‘안동’

국내 최초로 안동에 지정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70여년간 마약류관리법에 묶여 있던 대마를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재탄생시키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의 대마특구를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으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으며 정부에서도 안동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산업화의 길을 열어줬다.

안동시 임하면과 풍산읍 일대의 헴프특구에는 최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팜이 조성돼 올해 4월 ‘산업용 헴프 재배’ 및 ‘헴프 관리 실증’에 착수했으며 이어 8월에는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마지막 실증과제인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안동에서 재배·생산된 ‘헴프’가 의약품 원료로 사용이 가능해지면 산업화의 기틀이 마련된다. 현재 6개 기업에서 약 20톤의 헴프를 재배해 총 62kg의 ‘CBD’를 추출할 계획으로 헴프 활용을 위한 모든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공정 전주기에 대한 표준 방식이 도출되면 이를 근거로 마약류관리법도 개정될 전망이다.



△‘헴프산업’ 육성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도 매진

안동시가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지역 특화산업인 헴프산업을 육성·강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 됐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경상북도개발공사, 국립안동대학교는 지난 9월 바이오산업 및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연계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산학연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경북도청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활동 △바이오, IT, 에너지 등 4차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확대 △유관학과 대상 사업현장 체험 및 현직자 특강 등을 통한 전문역량 강화 △헴프산업관련 부지 확보, ESG, 지역 문제해결, 헴프산업 기반조성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안동과학대학교 역시 지역 특화산업인 헴프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바이오헴프과’를 신설하고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바이오헴프과’는 헴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천연물에 대한 비임상적 기초연구를 수행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헴프’ 산업에 뛰어든 기업들 가시적 성과 보여

안동이 헴프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후 관련분야의 중견기업들이 산업용 헴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안동에 터를 잡았다.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교촌에프앤비 등 16개 제약업체와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안동에 ‘대마 천연물 연구소’를 개소한 화장품 소재제조업체인 엔에프씨는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원료 연구에 대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승인을 받았다. 현재 연구소에 대마 원물이 입구된 상태로 초음파 시스템을 통한 고순도 CBD 추출 및 원료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인 파미노젠도 올해 10월 식약처로부터 헴프 연구를 위한 원료물질 취급승인을 받아 헴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안동대학교, 경북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헴프 관련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다양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식양처로부터 마약류학술연구자 승인을 받고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 과제에 참여해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 검증을 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 ‘헴프 산업’을 위한 안동시의 노력

안동시가 바이오·백신, 헴프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투자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함께 오는 2023년까지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일원에 약 50만㎡ 규모의 경북바이오 2차 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특화업종과 함께 헴프 관련 산업을 유치한다.

이와 더불어 헴프 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의료용 헴프 소재중심의 ‘생명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안동시는 2030년까지 안동의 미래를 위해 이뤄내야 하는 사업으로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를 공유하면서 문화ICT와 바이오백신, 대마 산업이 융합된 ‘생명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안동의 경제를 경인할 신규 플랜으로 제시하며 정책 반영을 요구했다.

지난 6월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역협력의원과 함께한 ‘안동시 지역현안사항 간담회’에서도 박성수 안동부시장은 ‘바이오백신, 대마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그린벨리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최우선으로 보고하면서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의료용 대마산업과 바이오백신 산업의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피력하며 당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대형 공장이나 중견 기업의 유치가 어려웠던 안동시는 이번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히 옷감으로만 활용되며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대마’는 ‘헴프’라는 새로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대한민국 ‘헴프산업’의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고 있다.


<본 기사는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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