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한파에 아침운동, 고혈압 있다면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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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한파에 아침운동, 고혈압 있다면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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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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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있다면 건강을 위해 추운 겨울 실외 운동을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혈압이 상승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범성 김범성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심혈관내과 교수는 28일 “겨울에는 혈관 연축(수축)으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질환이 있다면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추운날엔 야외 운동을 피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한다. 추운 날씨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수축기 혈압은 여름철에 비해 약 8mmHg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김범성 교수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혈압이 크게 오르는 ‘모닝서지’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 즉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될 경우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다. 또 자신의 혈압을 확인해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며, 계속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절반이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지난 2021년 5월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만19세이상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28.1%, 고혈압 전단계 유병률은 26.6%였다. 고혈압 유병자는 1210만명, 고혈압 전단계 유병자는 1153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인구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사망 위험요인 1위 질환”이라며 “높은 혈압 자체가 각종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을 혈관으로 내보내는 심장은, 혈관의 압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심장에 무리가 가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높은 혈압은 온 몸의 혈관(동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신장(콩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데,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이 손상되어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거나, 나중에는 결국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혈압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이 간편하며, 치료 및 관리가 용이해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고혈압 인지 및 관리가 중요하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고혈압 인지율은 19~39세 연령이 22.2%, 치료율은 13.5%에 그쳤다.

손일석 교수는 “고혈압은 방치하면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용 시작하면 평생…염분섭취 줄이고 체중조절·금연해야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하면 원칙적으로 평생 먹어야 한다.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환자에 따라서는 의사의 진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정상 혈압 (120/80 mmHg 미만)과 고혈압 (140/90 mmHg 이상)의 중간에 있는 경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 조절과 금연을 하는 등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손일석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혈압은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혈압을 잘 측정하면서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덕우 교수는 “혈압약을 복용중이라면 의사가 처방한대로 정확히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머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진다거나, 가슴이 조여드는 듯 한 통증이 오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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