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건조한 실내공기로 눈물이 빠르게 말라버리거나, 눈물이 부족하게 나오게 되면 눈의 윤활제가 사라져 눈이 쉽게 손상받게 된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막의 불안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눈 신경계의 이상 등으로 눈물층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들며, 눈이 자주 부시고, 쉽게 눈이 충혈되게 된다.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게 되며,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질환이 악화될 경우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 눈을 뜨기가 힘들어지며, 심할 경우에는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감소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간단한 생활수칙을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화면을 쳐다봐야 할 때는 의도적으로 눈에 휴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도 한 번씩 먼 곳을 보고, 눈을 깜박여주며 눈을 쉬게 만들어 줘야 한다. 독서를 하거나 TV,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이는 것도 눈물막이 형성돼 안구건조증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난방기 바람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는 걸 피해야 한다. 집이나 사무실 등 주로 생활하는 공간의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고 겨울철에는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눈 화장을 했을 경우에는 잠들기 전 반드시 지워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눈 화장을 잘 지우지 않을 경우 잔여물이 눈 각막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컨텍트렌즈 착용도 최대 4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C, 현미, 콩, 생선 등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충혈과 염증이 나타나지 않고 눈이 뻑뻑한 것에 그친다면 인공눈물 등의 점안액을 3~4시간에 한 번씩 점안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안구건조증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시력감소, 염증, 충혈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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