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종합장사시설 설치 서둘러야
  • 경북도민일보
대구시, 종합장사시설 설치 서둘러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0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가 타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이용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장례문화 변화로 화장장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구 공설 화장장인 ‘명복공원’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예약 완료나 공사·재난으로 인한 가동 중지 등의 이유로 공설 화장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타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이용료를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 고모동에 위치한 명복공원은 현재 매일 45구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화장건수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1일 평균 화장건수는 지난 2012년 34구에서 지난해 41.9구로 늘어났다. 화장률도 2012년 70.5%에서 지난해 90.3%로 늘어났다.

화장을 제때 실시하지 못하면 부수적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시민들은 안치실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며 화장장 예약을 기다리거나, 경북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타 지역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이 확 늘어난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타지 이용객들의 경우 지역민과 이용료를 차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근지역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대구시민의 명복공원 이용료는 18만 원이지만 경북지역 공설화장장 이용료는 평균 51만 원이다. 최대 90만 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한 해 600여명의 시민들이 인근지역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급기야 지난해 12월 조례를 만들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오는 2월부터 타 지역 화장시설 이용료에서 명복공원 이용료 18만원을 뺀 차액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일종의 궁여지책이다. 대구시가 수용 여력을 늘리려고 화장동 보강공사와 시설 개·보수, 화장횟수 추가 운영 등을 추진했으나, 시민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니 나온 임기웅변식 방안인 것이다.

근본해결책은 한가지로 귀결 된다. 두말할 것 없이 대구시 종합장사시설을 설치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구시도 논의 중이라고 하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비록 하루 수명수준이지만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고, 화장 문화가 날로 늘어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오늘당장 서둘러도 어색하지 않다.

대구시와 의회는 경북도내는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선진 종합장사시설을 갖춘 지자체를 방문, 설치 노하우를 섭렵하고 시간을 단축할 방안도 함께 찾아야 한다. 대구시와 의회는 당장 종합장사시설 설치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