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재개 대선공약 기대 크다
  • 경북도민일보
신한울 3·4호기 재개 대선공약 기대 크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0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벽두부터 경주와 울진에 희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경주에 본사가 있는 한수원은 최근 러시아 JSC ASE사(社)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를 따냈다. 수주 규모는 조(兆) 단위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주로 국내 원전 건설사를 비롯해 원전 기자재 공급 기업들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여 국내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중단된 울진 신한울 3·4호기가 오는 3월 대선이 끝나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기니 공사 재개에 대한 약속과 긍정신호를 보내고 있어 울진군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12월 22일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통해 “울진 신한울 3·4호기는 현재 멈춤과 가동의 경계선에 있는 문제”라며 “상황은 변하는 것이고 정책과 정치 행정은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발전단가, 위험성, 폐기물 처리비용과 시간 등을 객관적으로 한 번 더 평가하고 국민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울진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당선되면 문재인 ‘탈(脫)원전’ 정책을 과감히 폐쇄하겠다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지금 울진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로 2016년 5만1738명이던 울진군 인구는 작년 11월 말 4만7928명으로 감소했으며, 재정자립도는 2017년 17.4%에서 작년 14.6%로 떨어졌다. 2017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울진군 음식·주점 722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사실상 지역경제가 죽어가고 있다.

울진군이 한국원자력학회에 의뢰한 용역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울진지역에 연간 1조1198억 원(발전 사업 1조660억원, 지원 사업 448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전 60년 가동 기간을 감안하면 울진군의 경제 효과 손실은 67조원에 달하고 고용 피해는 24만3000여 명에 달한다.

한울원전단지 내에 입지한 신한울 3·4호기 사업은 2017년 공정률 10% 상태에서 공사가 모두 중단돼 현재는 부지만 일부 조성된 상태로 5년째 방치되고 있다. 현재까지 용지 매입 및 조성과 주기기 사전 제작 등에만 이미 7900억 원 정도가 투입된 상태이며 이 중 4900억 원이 민간업체 투자금이다. 이 때문에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정부가 이들 업체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줘야 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이 재개되면 울진경제도 살리고 정부 예산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대선주자들은 이 점을 깊이 상고(詳考)해 대선 직후 최우선 과제로 이 문제를 처리해 주길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