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기업, 2500만 달러 상담·530만 달러 현지계약 체결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임상시험 추진 등으로 추가적 성과 기대
대구시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 지역 기업들의 지원 사격에 나서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열렸으나 올해 2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임상시험 추진 등으로 추가적 성과 기대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지난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지역 22개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420여건, 2500만 달러 상당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530만 달러 상당의 현지 계약 체결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계약뿐만 아니라 북미지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추진 등의 내용도 있어 향후 추가적인 성과 창출도 예상된다.
대구는 올해 전시회에 경북도와 공동으로 대구·경북지역 혁신 융합 중소·벤처기업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 통합 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CES에 공동관을 조성하기 시작한 이래 10년째 참가하고 있다.
이번 ‘CES 2022’의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성림첨단산업은 미국 H사와 전기자동차용 부품을 비롯한 5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인지 재활을 위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우리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현지 럿거스대학교 및 메사추세츠 주립대학교와 MOU를 맺었다.
또 ㈜대영채비, ㈜인트인, ㈜에너캠프 등 ‘대구공동관’을 통해 CES 참가를 시작했던 지역 기업들은 올해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전기차 충전시스템 기업 기업대영채비는 이번 CES 2022에서 미국시장 진출의 로드맵을 밝히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HIGHCONIC’ 및 200kW급 급속충전기 ‘DUOCONIC’ 등 혁신적 제품을 선보여 관람객과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다 천장에서 충전케이블이 내려오는 ‘루프형 충전기’, 글로벌 산업표준(OCPP) 전기차 충전정보 시스템을 적용한 인프라 시스템 등 ‘미래형 충전인프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미국시장에 공개했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선보인 에너캠프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B2C 시장에 진출했던 기존 성과를 기반삼아 미국 B2B 시장까지 진출 의지를 보였다. 스마트 배란테스터, 정자테스터기 및 다목적 스마트 치료기 등을 선보인 인트인은 수년간 공들였던 P사와의 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번 CES에서 체결했다. 인트인은 대구공동관으로 참가했던 ‘CES 2019’에서 처음 이 회사와 만나 상담을 시작했으며, 3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계약 열매를 맺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행사 중 미래차, 의료, 로봇 분야 기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점에서 그간 대구시가 주력한 ‘5+1 신산업’ 분야 투자가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대구 산업구조 혁신 성공을 위해 관련 산업 분야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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