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경주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최종 합의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에 서명… 1100억 지원
주민복지 증진·주민 소득증대·일자리 창출에 750억
공공의료지원체계 구축·삼중수소자원화사업에 300억

정재훈 한수원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맥스터 상생협력 특별지원사업에 합의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가 11일 경주시청에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에 따른 1년 이상의 길고 어려운 협의과정을 마무리 짓고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고 지역사회 발전 지원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는 합의서에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규모와 공동 협력사항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서명식에는 한수원, 경주시, 동경주 3개 읍·면 발전협의회가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 활동이 결실을 맺게 됐다.

우선 상생협력 지원금 750억 원 지원으로 주민복지 증진 사업,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으며 한수원 월성본부와 경주시 관계자, 동경주 대표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지역협력지원사업 최대화를 위해 추가로 합의한 공동협력 사업은 △경주시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 의료지원 체계 구축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추가 지원 △삼중수소 자원화 사업 추진 등 지역 현안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며 세부내용 합의지원금은 300여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업의 총 금액은 1100여억 원 정도로 이후 한수원과 지역상생협력발전의 새로운 협력체계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산업부, 경주시와 시의회, 한수원, 동경주지역 대표를 위원으로 구성한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가 치열한 협상 끝에 맺어진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맥스터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합의는 상생 협력의 동반자라는 공감대로 꾸준한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일궈낸 결실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한수원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10월 16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가 출범하기까지 2016년 7월 제6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가 국정과제로 선정됐고 이후 지역공론화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2019년 5월 출범됐으며 맥스터 증설 찬반논의를 거쳐 지역의견 수렴 결과 81.4%의 찬성으로 2020년 8월 맥스터 증설이 결정됐다.

나영조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