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구미, 이차전지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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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구미, 이차전지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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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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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구미가 이차전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향후 양 도시간 자존심을 건 승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경쟁을 지역발전에 얼마나 슬기롭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이차전지 앵커기업 LG BCM이 5000억원을 투자, 연간 6만t의 양극재을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구미 5국가산업단지 내에 착공했다. 게다가 이번 LG BCM 공장은 ‘구미형 일자리사업‘으로 추진 돼 막대한 혜택이 주어진 가운데 운영될 전망이어서 지역사회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2025년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전망돼 지역의 고용 증가, 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구미시는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LG BCM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구축, 이차전지 산업을 구미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끌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만큼은 한발 앞서 있다 자부하면서도 구미시의 이번 착공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포스코 케미칼이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모두를 가동할 예정이고, 삼성SDI도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이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 설립, 연간 3만1000t 규모의 차세대 이차전지 양극제를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또한 GS건설도 2022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 업계 ‘빅(Big)3’로 불리는 대기업들이 모두 포항에 공장을 설립,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포항과 구미가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경쟁은 양도시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관련분야 산업을 보다 더 적극 유치한다면 도시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모 시킬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예컨대 구미가 전장분야 산업을 유치하고, 포항이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철강 신소재와 이차전지를 접목, 전기자동차 완성공장에 진출한다면 영일만 항과 함께 상당 수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과 구미는 경북 제1의 도시를 놓고 수년전부터 눈에 안 보이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포항과 구미 모두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전자가 철수하고 글로벌 철강 경기 하락으로 지역경제 침체와 더불어 인구감소라는 위기에 처해 왔다.

포항과 구미의 이차전지 분야 선도적 투자 유치는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는 면에서 보다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해도 무방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도시는 물론 경북경제의 파이도 키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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