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도 고향가기 힘들다”
  • 신동선기자
“올 설에도 고향가기 힘들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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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번째 맞는 ‘비대면 명절’
코로나19 여전히 기승
오미크론 점유율 10%
확산 불씨 가능성 여전
설 연휴 최대 고비 전망
고향방문 자제 분위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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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에도 못 갔는데 올해도 자꾸 망설여 지네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영신(51)씨는 지난해도 아버지 혼자 계시는 고향 영덕을 찾지 못했는데 올해도 선뜻 내려오기가 망설여 진다고 털어놨다.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9일~2월2일)도 지난해처럼 가족이 모일 수 없는 비대면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오미크론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한 설 연휴가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방영당국의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벌써 4번째 맞는 명절인 이번 설에도 고향은 여전히 마음으로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94명 발생했다는 것.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 같은 요일(9일 0시 기준) 3371명보다 823명 많다. 확진자는 전날인 15일 4423명에 비해 229명 줄었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감안하면 마음 놓을 수 없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4주차 3.7%에서 5주차 8.8%, 올 1월 1주차 12.5%로 계속 상승해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방역당국은 미국·영국 등 해외에서 델타 대비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이 매섭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한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7일 이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설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 등 ‘이동 멈춤’의 자발적 실천을 당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가 11~13일 설 연휴 승차권 예매를 100%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창측 좌석을 우선 발매한다. 다만, 내측 좌석은 정부의 방역 대책이 확정되는 대로 판매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입석은 아예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한 데다 지난해 추석 당시 판매대상 좌석(창측) 99만 2000석 중 48만 4000석이 팔려 48.8%에 머문 것을 감안해볼 때 이번 설 역시 고향행 발길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보니 이번 설을 앞두고 따로따로 미리 고향의 부모님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포항 청하가 고향인 강모(52)씨는 “주말인 지난 15일에 서울 형님 내외가 다녀갔고, 오는 22일에는 대구 여동생 부부가 각각 고향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함께 모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백신접종자 포함 최대 8인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됐던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현재 기준으로는 6인 이상 모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타지 자녀들에게 “이번 설에도 오지 마라”고 통보한 부모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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