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직영 유기견보호소는 ‘지옥’
  • 최외문기자
청도군 직영 유기견보호소는 ‘지옥’
  • 최외문기자
  • 승인 2022.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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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열악한 환경 공개
오물·부상견 방치 등 심각
지난해 70% 안락·자연사
관련단체 “몇달전 환경개선
인원보강 약속… 군 안지켜”
청도군 직영 유기견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항의가 들끓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 16일 공개한 유기견보호소의 처참한 광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공식 페이스북에는 “불타 죽고, 사체 뜯어먹는 청도보호소 유기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복지국 측은 청도의 한 직영 보호소를 방문했다. 단체 측에 따르면 당시 보호소는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세 개의 컨테이너만으로 운영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방문 3일 전 컨테이너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 있던 유기견 16마리가 불에 타 죽는 사고까지 발생한 뒤였다.

이에 단체 측은 청도군에 민원을 제기했고, 청도군 측은 “인원 보강, 환경 개선, 시설 확충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 13일 단체가 다시 해당 보호소를 찾았지만 시설은 개선되지 않았고, 현장 관리 인원도 없었다.

단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문을 여는 순간 그 안은 지옥 그 자체, 아비규환이었다”라며 “오물로 범벅이 된 밥그릇은 모두 비어있고,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는 방치돼 있었고, 또 다른 개는 오물 위에 누워 숨이 끊어져 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컨테이너 구석 한편에서는 개체들이 다른 개체의 사체를 뜯어먹기까지 하고 있었다”며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청도보호소에 지난해 입소된 개체의 70% 이상이 안락사 혹은 자연사로 폐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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