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헌혈·장기기증 급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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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헌혈·장기기증 급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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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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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헌혈과 장기기증이 급감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3일 6.5일분이던 지역 내 혈액 보유량이 보름 만에 3.7일분이 감소해 지난 18일 오후 기준 2.8일분까지 떨어져 혈액 수급위기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대구·경북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2.8일분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8일까지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대구·경북에서 헌혈을 한 인원도 올해 1일부터 18일까지 8540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12명보다 15% 이상 줄었다.

혈액원 측이 분석한 헌혈에 대한 관심 저하 원인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한파, 부스터샷 접종 등으로 단체헌혈 취소 급증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고등학교와 대학교 방학과 겹치면서 헌혈자는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헌혈자 감소 추세로 응급상황 등 혈액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에도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으며 확진자는 완치 후 4주가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역시 신종 코로나19 확산 후 급격히 줄었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등록자가 7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19년 9만346명이었던 등록자가 2020년에는 6만7157명으로 25.7%, 2만3189명이나 줄었다.

우리나라에는 장기이식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가 4만 2000여명이 있고, 안타깝게도 매일 7.5명이 끝내 이식을 받지 못해 숨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뇌사 장기기증자는 478명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 비해 태부족인 게 현실이다.

인구 100만명당 뇌사 장기기증자 수를 나타내는 pmp 수치 역시 작년 기준 한국은 8.68명으로, 미국 38.35명, 스페인 37.40명, 포르투갈 33.80명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한 상황이다.

아무리 코로나 상황이라 해도 헌혈·장기기증 급감은 곤란하다. 헌혈의 경우 기업이나 단체가 나서 단체헌혈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SK 그룹이 펼치고 있는 대규모 헌혈 캠페인은 귀감이 되고 있다. SK구성원들은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서울 서린사옥 입주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각 관계사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까지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뇌사자 장기 기증의 경우에도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뇌사자를 적극 발굴하고 가족들에게 의무적으로 장기기증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는 등의 초치가 필요하다.

국가도 뇌사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의료보험재정에서 적정액의 현금보상을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헌혈과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이란 따뜻한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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