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업들, 자금사정 개선 없다
  • 이진수기자
포항 기업들, 자금사정 개선 없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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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의, 설 맞아 지역기업 조사
63%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다”
“악화됐다” 26% “나아졌다” 10%
자금난 해소 위해 기업 대다수
정부 정책자금 지원확대 목소리
대출 금리·과도한 담보 등 지적
올해 1월 경북 포항의 기업체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설 명절을 앞두고 5일부터 14일까지 포항 지역 기업체 84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63.1%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힘들다는 응답은 26.2%,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기업은 10.7%에 불과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나아졌다(11.6%→19%)와 비슷하다(43.5%→48.8%) 응답은 각각 7.4%, 5.3% 증가한 반면, 지난해 상반기(44.9%)보다 힘들다는 의견은 32.2%로 12.7%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요인으로는 정책금리 인상이 4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담보위주의 대출관행(19.5%), 환율불안지속(13.4%), 어려운 신용보증 이용여건(3.7%), 기타(15.8%)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가 42.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출금리의 대폭인하(37.1%), 신용대출 확대 (11.9%), 신용보증 지원 확대(8.1%), 기타 0.7% 이다.

단기간 내 경기회복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자금사정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66.7%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업체의 22.6%는 6개월 후 자금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10.7%는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 용도는 운전자금이 68.2%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 23.5%, 부채상환 2.4%,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 1.2%이다.

기업들이 느끼는 정책당국의 금리, 환율 등의 전반적인 금융정책에 대한 평가로는 보통 56.1%, 다소 불만족 32.9%, 다소 만족 7.3%, 매우 불만족은 3.7%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은 이유로 ‘대출금리’를 꼽았으며 과도한 담보요구, 대출규모, 대출신청 절차, 대출상환 기간 등이 금융기관 이용에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정부 건의에는 대출금리 완화 및 인하, 현실적인 정책자금 지원 프로그램 확대, 소상공인 정책자금 균등지원 확대, 정책자금지원 및 대출확대 필요, 정책자금 홍보 부족, 특수운반장비 시설자금 대출 신설 필요, 설비투자의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을 앞둔 포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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