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동양대학교를 휴학 중인 오민석(21)학생이 췌장암 말기 환자를 위해 응급 수혈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미담이 되고 있다.

철도운전제어학과 2학년에 휴학 중인 오 씨는 지난 5일 항암 치료 중 출혈로 인한 급격한 혈소판 수치 저하로 위급한 생면부지의 췌장암 말기 환우가 수혈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오 씨는 평소 연1~2회 꾸준히 헌혈을 해오던 중 코로나19 및 설 연휴로 혈액원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위급한 환우의 사정이 어려운 것을 판단한 후 바로 김해 헌혈의 집으로 향해 응급 헌혈을 했다.

이 소식은 이번 일로 힘든 상황에서 학생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환우의 보호자가 학교에 감사 편지를 전하면서 학교에도 알려졌다고 한다.

오 씨는 “평소 헌혈을 꾸준히 해왔고, 힘든 투병생활을 견디고 있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보람되고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하운 동양대 총장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언택트 시대에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선뜻 나설 수 있는 학생의 선행은 크게 칭찬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