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운동부터?…고도비만은 치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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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면 운동부터?…고도비만은 치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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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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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고도비만이 있다면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8일 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비만은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명백한 질환이다. 특히, 고도비만은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치료를 받아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쌓인 경우를 말하며, 과다한 식품 섭취와 신체활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한다. 체중(㎏)을 키의 제곱(㎡)값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 값을 기준으로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이다. 이 상태가 되면 식이요법이나 약물,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정상 체중을 회복하기 힘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 알고 싶은 건강정보 통계에 따르면, 2016~2018년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검진 결과, 우리나라의 고도비만율은 5.1%에서 6.1%로 약 2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비만 환자가 약 5%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당뇨·심혈관질환·암 등 발생확률↑

비만이 다른 병의 원인이 되는 것도 문제다. 우선 혈액에 지방과 당이 많이 쌓일 수 있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취약하다. 또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 관절염도 걸리기 쉽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쌓여 담석증, 지방 세포가 염증을 유발해 각종 암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허혈성 천식,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질환, 불임,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커지며 정상인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20%가량 높아진다.

◇BMI 35 이상 고도비만, 운동보다 치료


고도비만 환자나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가 빠른 효과를 위해 굶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이다.

최성일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은 1991년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데에는 비만대사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은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보다 체중 감량과 지속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합병증 치유와 삶의 질 개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위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 주로 시행된다.

위소매 절제술은 소매처럼 늘어나는 위 부위를 잘라내 식사량을 제한한다. 이 수술은 위 축소뿐 아니라 식탐 호르몬(Ghrelin)을 분비하는 위 상부도 제거해 식욕감퇴·조기 포만감이 생겨 몸무게가 감소한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 상부를 잘라 종이컵 크기 정도로 줄여 영양소 흡수가 가장 활발한 십이지장과 빈창자를 건너뛰고 소장으로 우회시켜 음식 섭취와 흡수를 같이 줄인다. 음식물이 곧바로 소장으로 가면서 평소 분비되던 장 호르몬(GLP-1 호르몬)이 급격히 핏속에 방출돼 혈당이 낮아지고 식욕도 억제되어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치료에 유용하다.

고도비만 환자가 적절한 수술 치료를 받으면 체중 감량 외에도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 교수는 “위소매절제술 및 십이지장 치환술에 관한 연구 결과, 수술 후 6개월만에 수술 환자의 평균 체중은 99.5㎏에서 71.7㎏으로 평균 27.5% 체중감소를 확인했다. 또한, 당뇨 환자 73.8%에서 당화혈 색소가 정상으로 호전됐으며, 91% 환자가 당뇨약을 중단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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