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임신부는 ‘과다 복용’ 주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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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임신부는 ‘과다 복용’ 주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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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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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물 복용은 괜찮을까.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중 복용해도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알려졌으나, 과다 복용할 경우 태아의 자폐 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홈페이지를 통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너무 자주 복용하면 태아가 자폐증이나 ADHD에 걸릴 위험성이 커질 수 있어 임신중 진통제 복용 빈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이같은 주장은 13만2738쌍의 어머니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7건 연구의 메타 분석을 수행한 결과다. 이스라엘 예루살렘대학교 연구팀이 연구한 이 논문은 지난 2018년 4월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3년에서 11년간 관찰 결과, 임신중 아세트아미노펜에 장기간 노출됐던 태아는 자폐증 위험도가 20%, ADHD 위험도는 약 30%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신중 8일 미만 소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경우는 어떠한 위험성도 커지지 않았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리뷰내분비학(Nature Reviews Endocrinology)의 미국과 유럽 일부 전문가들이 성명을 통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복용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태아는 신경발달장애, 생식기 및 비뇨기질환 등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박 의견도 있다. 유럽 기형아정보서비스 네트워크(ENTIS)는 해당 발표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 및 ADHD 발달 등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고 결함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가 1순위로 선택할 수 있는 진통해열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용량으로 최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살레나 자노티 클리블랜드클리닉 산부인과 교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여전히 임신중 발열과 통증 증상에 복용하기 가장 안전한 약물이다. 임신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보다 열이 있는 채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며 “열이 나거나 임신 중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가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신부가 매일 또는 장기간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자노티 교수는 임신 중 통증 완화가 필요한 경우 담당 의사와 치료옵션에 대해 상의할 것을 권했다. 일부 임신부의 경우 안전을 위해 제한된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한편 아세트아미노펜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또는 재택치료 중 발열시 복용하도록 권장하는 약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발열 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를 구입 및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 일반관리군도 재택치료 중 증상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약물이나 종합감기약 등의 약물 복용이 가능하다.

약 복용 후에도 발열이 계속되거나 기침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계속될 경우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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