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 ‘原電 봄바람’ 분다
  • 손경호기자
울진에 ‘原電 봄바람’ 분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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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신한울 1·2호기 조기 가동
文정부 탈원전 사실상 해체
두산重, 공사재개 준비 착수
울진군민들 “이제 활기” 환영
경상북도 울진군 신한울 원전 1호기. 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울진군 신한울 원전 1호기. 사진=경북도 제공
‘脫원전’ 백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5일 산불피해지역인 울진을 찾아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가급적 빨리 재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8일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본부를 찾아 신규 원전인 신한울 1·2호기의 조속한 가동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이은 현 정부차원의 원전정책 변화로 보여져 문재인 정부의 원전정책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문 장관은 최근 대형산불 발생에 따라 주요 에너지시설의 안전관리 실태 및 비상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한울원전과 한국가스공사 삼척 LNG(액화천연가스) 기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한울원전은 현재 6기(한울 1~6호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신규 원전 2기(신한울 1·2호기)가 추가 건설되는 등 국내 원전발전 최대 지역이다. 발전용량도 한울원전 1~6호기의 경우 5900만kW급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울진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많이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화마에 집을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지역 주민들을 위로 하면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건 신한울 3·4호기 건설의 빠른 재개를 거듭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가에서 주택을 짓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보상해야 하지만 이 지역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으니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울진에 짓기로 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는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8년 6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미래에너지를 살리는 공약’을 발표하며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당시 윤 후보는 건설부지를 살펴본 후 “얼마나 황량한가”라고 탄식하는 등 원전 생태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바 있다.

특히 대선 승리 후 윤 당선인이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지역 경제’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연결시켜 속도전을 낼 것을 주문한 것과 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공약 이행을 위한 추진력을 거듭 촉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자에 이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신한울 1·2호기 조기 가동을 주문하자 울진 군민들은 “이제 울진이 살아나겠다”며 환영했다.

앞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월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사용후핵연료, 고준위 폐기물 처리 문제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기 전까지 현 정부의 입장은 원전을 더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우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중장기 전력수요 전망과 전력설비 확충안이 포함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윤 당선인이 조속한 재개를 당부한 만큼, 인수위원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전 재개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울 3·4호기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원전에 필요한 주기기, 터빈 발전기 등 부품 제작을 마쳤던 상황인 만큼 사전에 공사 재개에 착수하는 등 필요한 준비를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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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2022-03-20 21:20:16
두산 안망하는겨?석열이 거짓말이다..원전..안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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