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나면… 혹시 코로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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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나면… 혹시 코로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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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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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들은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들 호흡기 질환에 민감한 이 시기에 계속 기침이 나올 경우 당황스러울 수 있다. 또 성인 천식 환자들은 소아 천식 환자들에 비해 폐 기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5일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예전에는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춘기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천식은 소아 천식보다 증상이 치료는 더디고 폐 기능 감소는 빨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식은 숨이차는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이 주로 나타난다. 보통 소아기에 시작돼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천식 환자 절반은 사춘기 이후에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 천식이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의 경우 흡연, 직업환경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국내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안 교수는 “유전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인 천식 환자들은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게 나타난다. 또 치료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증상의 강도가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되면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기 유발물질 또는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진다.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될 수 있지만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은 약물을 통해 조절한다.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

안 교수는 “천식으로 진단받았다면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 흡입형 약물은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들이마시는 약이다. 염증이 나타난 기관지에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고 말했다.

천식 환자라면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직접적인 흡연 외에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하며 특히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찬 공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안 교수는 “찬 공기를 흡입하는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아 독감 그리고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또 찬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과체중 환자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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