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투구란 이런 것…'외인 최고 몸값' 하는 루친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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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 투구란 이런 것…'외인 최고 몸값' 하는 루친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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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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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액 2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부터 몸값에 걸맞은 호투를 펼치고 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15승 이상을 거둔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과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NC는 루친스키가 삼성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양의지의 솔로 홈런 등이 터지며 3-0으로 이겼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NC는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루친스키는 이날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0.45에서 0.33(27이닝 1실점)으로 더 낮추며 1위 자리를 지켰다. KBO리그가 시즌 초반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하지만, 루친스키의 투구는 어떤 투수보다 더 짠 편이다.

올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단 1점을 허용했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든 투수로 피안타율이 0.177에 불과하며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은 적도 없다.

더 놀라운 점은 정교한 제구다. 루친스키는 100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0일 경기 4회 1사에서 오재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는데 87타자 연속 무볼넷 기록이 중단된 순간이었다.

루친스키는 경제적이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그는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구 이닝(27이닝)을 소화하면서 한 번도 100구 이상을 던지지 않았다. 또 경기당 평균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78.2%(358구 중 280개)에 이르며 삼진 27개(리그 3위)를 잡아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약하지도 않았다. 루친스키는 폰트, 아담 플럿코(LG 트윈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뷰캐넌 등 상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들과 차례로 맞붙어 역투를 펼쳤다.

2019년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루친스키가 시즌 초반 4경기에서 이렇게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친 적은 없었다. 아울러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20명 중에 가장 꾸준하면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NC로선 루친스키에게 안긴 200만달러가 아깝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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