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우회路 개통 앞두고 차량 뒤엉켜 ‘아찔’
  • 신동선기자
포항 흥해우회路 개통 앞두고 차량 뒤엉켜 ‘아찔’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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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인 도로로 차량 진입해 뒤엉키며 대형사고 우려
차량통행 불편·출퇴근길 교통체증도 불러 불편함 호소
안전관리 소홀 지적… 공사업체 “수신호 문제, 주의할 것”

▲ 우회도로 진입로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차선으로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영상=독자제공
 

포항 흥해우회도로 개통을 이틀 앞두고 공사 중인 도로 위로 차량들이 진입하는 바람에 퇴근길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 50분께 7번국도 흥해 우회도로 진입로 위로 퇴근길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오는 28일 개통을 앞둔 이 도로는 장비를 동원한 막바지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흥해읍 시내 방면으로 향하던 차량들은 아직 개통하지 않은 우회도로를 목전에 두고 황급히 차선을 변경해야 했다. 퇴근길 차량이 집중되는 시각에 벌어져 직진 차량과 차선변경 차량이 뒤엉켜 교통체증은 물론 접촉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공사업체 측은 “공사를 안내하는 신호수에 문제가 있었다”며 “주의해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일과 관련 흥해읍 주민들은 허술한 교통 안전관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평소 차량 통행이 빈번한 국도인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관리에 지나치게 소홀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그동안 우회도로 공사로 인해 쌓인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주민 P모(56)씨는 “평소 우회도로 공사로 인한 도로체계가 수시로 바뀌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공사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초 우회도로 공사는 지난해 12월 완공 예정이지만, 올해 6월께로 공사기간이 늘어났다.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흥해공고에서 초곡 현대힐스테이트 현장 앞까지 국도를 S자로 변형해 차량통행에 불편을 가중시켰다. 또 S자 선형의 도로를 왕래하는 차량들의 사고위험도 우려됐었다. 초곡신도시에서 흥해읍 구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 역시 기존 신호를 받은 뒤 주행 중 직진차량과 합류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공사구간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도 발생한 바 있다.

흥해읍 우회도로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 국도 본래 기능을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우회도로는 교통체증이 심한 청하면까지 연결되지 않아서 교통체증이 해소는커녕, 병목을 더욱 가중시킨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흥해읍을 관통하는 우회도로는 흥해도심 상권을 침체시키는 역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오는 28일 개통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안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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