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 우회도로 개통 왜 서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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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 우회도로 개통 왜 서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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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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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7호선 포항 흥해구간 우회도로 개통이 완공도 되기 전에 서둘러 개통돼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도 7호선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에서 용천리까지 총 6.0㎞ 구간의 4차로 신설공사를 마치고 28일 오후 4시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130억원이 투입된 포항 흥해우회도로는 동해권 간선축인 국도 7호선 중 흥해읍을 우회하는 구간으로 착수됐다. 그러나 우회도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하는 바람에 착공이 다소간 미뤄지다 2015년 4월에서야 착공에 돌입했다. 이후 약 6년 11개월간 공사가 진행된 끝에 이번에 완공됐다.

흥해읍 중심을 통과하는 기존 국도 7호선의 혼잡은 앞일을 생각지 않는 근시안적인 행정이 만들어 낸 결과다. 도로 추가개설 없이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허가하고,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는가 하면 해수욕장, 해안둘레길 등을 조성해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흥해읍 중심을 통과하는 기존 국도 7호선은 하루 평균 교통량이 3만7057대로 폭증하고 상습적인 교통 체증구간으로 변모했다. 기존 평면교차 8개소, 4.9㎞를 통과하는데 출·퇴근 시간대 15분, 여름 휴가철에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체증구간으로 등장했다.

문제는 도로 중간지점 나들목 4곳, 도로사면, 안전시설 등은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개통 이후에도 마무리 공사가 계속될 것이라는데 있다.

주민들과 외지 방문 운전자들은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개통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것도 아니고 기존 도로들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임시 개통을 한다면 안전에 큰 지장을 초래 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지방문객들의 경우 중간 지점 4개소의 나들목이 공사 중인 점을 모르고 우회도로에 진입했다가 출구가 막혀 서로 뒤엉켜 우왕좌왕 하는 등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왕에 도로를 개설했다면 일부 주민들의 요구라는 이유로 임시개통 할 것이 아니라 안전이 완전히 담보되는, 그야말로 완공이 된 이후에 개통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개통을 서두른 것에 대해 나름대로 해석이 분분하다. 정권 이양기에 현 대통령의 치적을 완성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서둘러 개통한다는 설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삼선에 도전하는 단체장들의 성화로 개통을 앞당겼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부산지방국도관리청과 포항시는 협의 등을 통해 임시개통을 미루는 대신 공사를 서둘러 완전완공 후 개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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