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SDGs·ESG경영의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로
  • 경북도민일보
포항을 SDGs·ESG경영의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부터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는 ESG경영평가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였다. ESG경영에 대한 평가점수가 높게 책정되었고, 모든 공공기관에 ESG경영을 도입한다는 뉴스도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ESG경영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전사회적으로 ESG경영이 화두가 되었는가.

ESG는 환경(Environmenet).사회적 가치(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말이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탄소중립경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탄소를 줄이는 방향으로의 환경경제를 실천해야 한다. 또 국제적 협약으로도 강제받게 되었다. 2015년 12월에 190여개의 국가들이 맺은 파리기후협약은 탄소세를 기본으로 하는 협약이다.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상품이 아니라면 수출을 할 수 없도록 규정을 한 것이다. 철광석과 석탄이 원료인 포스코에서 철강제품에 탄소세가 붙어서 수출할 수 없다고 생각해보자. 포항에서는 보통의 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환경경영은 포항의 먹거리 산업에 아주 중요한 일이 되었다.

그러면 사회적 가치와 거버넌스는 무엇인가? 자유스러운 시장경제의 활동 속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생겨나게 된다. 그렇지만 사회적 가치가 높은 사회에서는 경제적 양극화를 미연에 방지하게 되고 경제적 소외계층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사회적 규칙들이 중요하기에 만들어지게 된다.

즉, 사회적 가치가 높다는 뜻은 소외계층들이 사회적으로 보호받고,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는 문화,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존중되고 인정받는, 여러 사회적 가치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지배구조로 이해되는 거버넌스는 행정에서는 협치라는 말로도 사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지배적 주주회사가 되겠지만, 여기서 거버넌스는 그런 뜻은 아니다. 지배구조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필자는 이것이 거버넌스의 본 뜻이라 생각한다.

어떤 기업이든, 어떤 업무이든, 또 어떤 행정이든 이해관계자라는 측면이 있다. 어떤 주요 일개인 또는 하나의 세력만으로 행정이나 수익의 분배구조가 이루어진다면 수익에서 소외된 이해관계자로부터 반발이 생기게 되어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비즈니스 이해관계자의 입장들을 잘 살펴 서로가 협력하고 공동의 이익으로 순치시켜나가는 모델이 거버넌스인 것이다. 거버넌스의 사회에서는 독단이 아니라 협력이 상수(常數)이고 상수(上手)인 셈이다.

또 MDGs이라는 게 있다. 유엔(UN)에서 2000년에 채택한 의제인데, 밀레니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뜻한다. 그 주요목표 8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②초등교육의 완전보급, ③성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④유아 사망률 감소, ⑤임산부의 건강개선, ⑥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의 전쟁, ⑦환경 지속 가능성 보장, ⑧발전을 위한 전세계적인 동반관계의 구축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 중에서 핵심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을 반으로 줄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현재 2022년인데 세계의 빈곤이 반으로 줄었는가.

유엔에서 피땀으로 노력을 했겠지만 빈곤은 무 자르듯이 반으로 뚝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생겨날 수밖에 없는 개념이 지속가능한 발전개념이다. 인간의 생명도, 아동들의 건강도, 모성의 보건도 일단 지속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와 같은 에너지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가 뜨거워져 인류의 삶이 파멸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기후변화의 위기 앞에 인류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파리기후협약에서는 지구온도가 2℃만 더 올라가면 인류는 절벽으로 떨어진다고 했다가, 이후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48차 총회에서 상승한계온도를 1.5℃로 수정 결의하였다. 그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얘기이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유엔에서는 2015년의 유엔총회에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발표했던 것이다.

SDGs의 내용에는 인류 모두에게 좋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17개의 목표가 들어가 있다. 이 목표를 2030년까지 추진, 실현하자는 국제적 약속이다. 이제는 2030년까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으므로 10년을 더 연장한다는 뉴스가 있다. 만약 설정한 목표대로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생존경쟁의 정글같은 이 땅이 ‘함께 사는 세상, 사람 사는세상’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17개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①모든 형태의 빈곤 퇴치, ②기아해소와 지속가능한 농업, ③건강한 삶, ④질 높은 교육, ⑤성(gender) 평등, ⑥물과 위생, ⑦값싼 청정 에너지, ⑧양질의 노동과 경제성장, ⑨사회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의 혁신, ⑩불평등의 감소, ⑪지속가능한 도시 및 공동체, ⑫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⑬기후변화와 대응, ⑭해양생태계, 합리적인 수자원 활용, ⑮육상생태계, 토양 및 삼림 보호, ?평화와 정의로운 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범지구적인 연대이다. 열거해보는 이유는 필자 자신부터 한 번은 읽고 기억해두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기억을 넘어 우리 자신부터 지속가능한 목표를 실천한다는 것이 소중하기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중요시하고 사회적 가치와 협력, 협치를 기본으로 활동해 간다면 작은 성과부터 쌓일 것이다. 그리고 포항지역사회도 더욱 밝아지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역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목표들, SDGs의 구체적 목표인 기아극복, 빈곤퇴치, 건강, 양성평등, 불평등 감소, 기후위기대응, 평화와 정의, 연대를 이룩하는 지구촌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의지로 지역사회를 일구어간다면 포항이라는 지역공동체는 사람이 살만한 도시가 되어 갈 것은 분명하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철강산업과 더불어 친환경기술과 친환경에너지산업을 육성하여 포항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가고, 경제성장에서 창출된 수익을 포항시민들이 함께 나누며,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먼저 일어서게 하는 사회적 경제시스템을 확대한다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포항이 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지방자치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시민자치민주주의가 활성화된다면 더더욱 가치있는 포항지역사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적 가치들을 높여나가자고 시민들 스스로, 연대한다면 우리의 일상에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 지속가능한 목표를 되새길 때마다, 요즘 TV 속에서 매일 보게 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유성찬 경주대 SDGs·ESG연구센터 부센터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