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데플림픽 축구대표팀, 우크라이나에 1-2 '석패'
  • 뉴스1
한국 데플림픽 축구대표팀, 우크라이나에 1-2 '석패'
  • 뉴스1
  • 승인 2022.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웠어. 절대 고개 숙이지마”

대한민국 데플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대회 준우승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석패했다. 김영욱 감독(용인대 코치)은 첫 패배에도 빛나는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데플림픽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시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데플림픽 축구 A조 1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2일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강호 우크라이나.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는 대회를 앞두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단 참가를 불허했다.

러시아는 2009년 타이베이 대회 이후 소피아, 삼순 대회에서 3회 연속 종합 1위를 이어온 청각장애인 스포츠 ‘1강’. 우크라이나는 2005년 멜버른 대회에서 러시아를 이긴 이후 줄곧 종합 2위를 지켜온 장애인 스포츠 강국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리는 데플림픽 출전을 강행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는 강공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사상 첫 메달 역사에 도전하는 한국 역시 호락호락 밀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한국의 코너킥에서 김현섭이 올린 크로스에 이은 김기현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야로슬로프에게 막혔다.

전반 15분 우크라이나 이호르의 슈팅이 튕겨나오자 볼로디미르가 쇄도했다. 김태림이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19분 한국도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정준영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섰다. 전반 22분 김현섭의 날카로운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4분 깨졌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가 거침없이 쇄도하며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강하게 몰아쳤다.

김 감독은 후반 27분 통증을 호소하는 유호찬 대신 김진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골키퍼 김태림의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28분 문전으로 파고드는 샬바의 슈팅을 발끝으로 막아내더니 후반 30분 드미트로의 슈팅도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34분 드리트로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43분 주장 정준영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을 시간이 부족했다.

김영욱 감독은 아쉬워하는 선수들을 향해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정말 잘해줬어. 이제 남은 경기 모두 이기면 돼. 절대 고개 숙이지마”라며 어깨를 두드렸다.

한국은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2일 오후 10시), 이집트(6일 오후 10시), 프랑스(9일 오전 2시)를 잇달아 상대한다.

한국 축구의 데플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198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대회 8강이다.

김 감독은 “긴장하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 풀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