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간 갈등 양산 강력 경고
“‘수박’ 표현 쓰면 가만 안 둬”
문자폭탄·팬덤정치 논란에
소통 아닌 조직화 공격 지적
“건강한 소통구조 개선 총력”
“‘수박’ 표현 쓰면 가만 안 둬”
문자폭탄·팬덤정치 논란에
소통 아닌 조직화 공격 지적
“건강한 소통구조 개선 총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내 계파간 갈등에 대해 “공격적 언어는 쓰면 안되고, 앞으로도 수박 등의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당내 반명(반이재명)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당 내 다양한 견해는 분출되는게 좋지만,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를 쓰기 시작하면 비대위가 정리를 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당내 문자폭탄 등 팬덤정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특정 좌표를 찍어서 특정시점에 500개, 1000개씩 동시에 문자가 들어오는 것은 소통이 아니고 조직화된 공격이라고 본다”며 “이런 것을 주도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고, 당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건강한 소통구조를 만들어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시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우 위원장은 “시기 문제 등 실무적 이유로 변경할 가능성은 없다. 정치는 정치의 일정을 투명하게 예측가능 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8월 전당대회 일정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의원 지지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전당대회 룰 변경 요구에 대해서 우 위원장은 “권리당원 수가 증가하면서 대의원대 권리당원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며 “선거 시기마다 대의원과 당원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가 논쟁이었는데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고 당원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전당대회 룰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이다.
다만 “몇대몇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비대위원장이 주는 것 보다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논의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전준위 위원장 선임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이날 36세 최연소 전북도의원 당선인인 서난이 현 전주시의원을 호남몫의 비대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앞서 선임된 비대위원은 당연직인 박홍근 원내대표와 3선 한정애 의원, 재선 박재호 의원, 초선 이용우 의원, 김현정 평택을 지역위원장 등이다. 비대위는 향후 2명의 비대위원을 추가 인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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