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명 간신히 모였는데…KT, 벤자민 부상·데스파이네 부진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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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명 간신히 모였는데…KT, 벤자민 부상·데스파이네 부진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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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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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외국인선수 3명이 모이는가 싶었지만 또 다시 부상과 부진의 시름에 잠기게 됐다.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완전체’ 구상은 유독 어렵게 느껴진다.

KT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기록했다.

한때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만족스러운 흐름을 탔다. 타선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의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타순을 조정한 황재균이 감을 잡았다. 투수진도 고영표가 완봉승을 기록하고 주권, 김재윤 등 필승조가 안정감을 유지하는 등 고무적인 부분이 많았다.

여기에 이번주부터는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1군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 가지 흠은 외국인투수들이다. KT는 올 시즌 국내 투수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유지해주고 있는 반면 외국인투수 두 명이 제대로 로테이션을 돌아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의 주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시작이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기도 했지만 2경기만에 부상을 당했고, KT는 한 달을 기다린 끝에 결별을 결정했다.

그래도 빠르게 결단을 내린 덕에 다른 구단에 비해 대체 선수는 좀 더 일찍 확보할 수 있었다. 좌완 웨스 벤자민은 6월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해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 지난 8일 키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벤자민이 팔 근육 뭉침 증세를 보여 조기 강판했는데, 진단 결과 팔꿈치에 미세 염증이 발견된 것이다.

결국 벤자민은 첫 등판만에 1군에서 말소됐고 열흘 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앞서 쿠에바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떠나보낸 KT로서는 또 한 번 불길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한 명의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아픈 곳은 없다. 오히려 ‘5일 휴식’보다 ‘4일 휴식’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휴식을 더 짧게 주는 편이다.

하지만 2020, 2021년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선발을 이끌었던 모습이 오히려 ‘투고타저’인 올 시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2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7일엔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12일 롯데전에 등판했는데, 5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통타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4실점을 하면서도 6~7이닝을 막아주는 게 지난해까지 데스파이네의 모습이었다면, 올 시즌엔 6~7이닝을 가기 전에 너무 많은 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없는만큼 앞으로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겠지만, 데스파이네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KT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강철 KT 감독은 부상자가 많았던 5월까지 ‘버티기’를 한 뒤 6월부터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등을 만들어야 할 핵심전력인 외국인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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