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KIA, 4위 수성 시험대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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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KIA, 4위 수성 시험대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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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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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간 승률 1위에 오르며 3위로 수직상승했던 KIA 타이거즈가 6월 들어 기세가 한풀 꺾였다. 팀 타율(0.269) 1위답게 화력은 여전히 뜨겁지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6월 승률이 5할도 안 된다.

KIA는 LG 트윈스와 3위 싸움에서도 밀렸고 이젠 4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다. 최하위를 탈출한 NC 다이노스, 턱밑에서 바짝 추격중인 5위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상대한다.

◇주간 두 자릿수 실점만 세 번, 4위로 밀려난 KIA

KIA는 KBO리그 5월 최고의 팀이었다. 18승8패(승률 0.692)를 거두며 7위에 머물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6월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1일과 2일 두산 베어스를 연파하고 스윕을 거두며 당시 2위 키움 히어로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삐걱거리던 선두 SSG 랜더스와도 5.5경기 차까지 좁히며 더 높이 치고 올라갈 것 같았다.

그러나 KIA는 이후 8경기에서 2승1무5패에 그치며 4위로 밀려났다. 3일부터 5일까지 KT 위즈와 맞붙어 1무2패로 한 번도 못 이겼고 지난주에는 LG, 키움을 상대로 2승3패를 거뒀다. 이에 2위 키움과는 3.5경기 차, 3위 LG와는 1.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KIA의 장점인 타격은 큰 문제가 없다. 지난주 5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치며 31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6.2득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주간 타율 0.474)와 박동원(0.400), 박찬호(0.368)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점은 34점으로 득점보다 더 많았고 두 자릿수 실점만 무려 세 번이었다. 홈런을 9개나 얻어맞았는데 그중 3개는 역전 결승 홈런이었다. KIA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6.80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껄끄러운 상대들, NC와 삼성

KIA는 5위 삼성, 6위 두산과 각각 3.5경기 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이번 주간 성적에 따라 순위가 미끄러질 수 있다. 14일부터 NC와 창원 3연전을 치르고 다시 광주로 돌아와 17일부터 19일까지 삼성과 격돌한다. 상대가 하나같이 껄끄럽다.

최하위를 맴돌던 NC는 6월부터 투타의 균형이 잡히더니 180도 달라졌다. 특히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 복귀로 마운드가 안정됐는데 주간 평균자책점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점대(1.99)였다. 지난 주간에는 4승1무1패를 거두며 최하위를 탈출, 이제 KIA와 창원 3연전을 발판 삼아 8위를 바라보고 있다.

KIA로선 타율·안타·출루율·장타율 1위 호세 피렐라를 앞세운 삼성과 맞대결도 부담스럽다. 앞서 KIA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삼성과 광주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바 있다. KIA 마운드가 피렐라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 피렐라의 올해 KIA 상대 타율은 0.429(21타수 9안타)다.

◇홈런 기록 풍성, 이번엔 박병호 차례

지난주에는 홈런 관련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KBO리그의 대세인 이정후(키움)는 12일 광주 KIA전 6회초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쳐 리그 통산 1000번째 만루 홈런의 역사를 썼다. 리그 통산 타율(0.340) 1위 이정후는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때렸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도 같은 날 사직 KT전에서 3회말과 5회말 아치를 그리는 등 개인 19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이승엽(28개·은퇴), 최정(22개·SSG)에 이어 박병호(KT)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7·8호 홈런을 친 이대호는 앞으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2004년부터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해외 진출 2012~2016시즌 제외)을 달성하게 된다.

홈런 진기록은 이번 주에 하나 더 수립될 수 있다.

17개로 홈런 선두에 올라 있는 박병호는 홈런 3개를 더할 경우 2011년부터 9시즌 연속 20홈런(해외 진출 2016~2017시즌 제외)을 달성하게 된다. KT는 이번주 SSG과 수원 3연전, 두산과 잠실 3연전을 치르는데 박병호는 올해 SSG전 1개, 두산전 3개의 홈런을 때린 바 있다.

9시즌 연속 20홈런은 리그 통산 최다홈런(467개) 기록을 보유한 전설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해외 진출 2004~2011시즌을 제외하고 1997년부터 2012년까지 8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렸으나 2013년 13개 홈런만 치며 이 기록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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